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유의 짭짤한 맛으로 우리의 입맛을 한층 돋궈주는 간장의 쓰임새는 매우 다양하다. 조림, 볶음, 국, 탕, 찌개, 무침 등 안 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다.
우리의 입맛을 한층 돋궈주는 간장의 쓰임새는 매우 다양
다만 요리에 따라 사용하는 간장의 종류가 너무 많은데다 명칭과 종류가 섞여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많은 소비자들이 조선간장, 왜간장, 국간장, 진간장 등 시중에 알려진 다양한 간장의 사용 용도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전통식품 표준규격'에 따르면 간장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성형 제조한 메주를 소금물에 침지해 일정 기간의 발효 숙성 과정을 거친 후 그 여액을 가공해 제조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식약처의 식품공전에는 한식간장, 양조간장, 산분해간장, 효소분해간장, 혼합간장 등이 식품 유형으로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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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을 고를 때 간장 뒷면에 적힌 '식품 유형'을 보자!
이처럼 간장은 그 '정의', 그리고 관련한 규정마저 어렵다. 간장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선 '철저한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지금도 많은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간장 진열대 앞에서 혼란에 빠져 헤매고 있는 가운데, 그런 이들을 위한 간장 고르는 '꿀팁'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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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간장을 고를 때 간장 뒷면에 적힌 '식품 유형'이 '한식간장' 또는 '양조간장'인지, '혼합간장'인지만 확인하면 된다.
먼저 '한식간장'은 메주를 주원료로 식염수 등을 섞어 발효·숙성시킨 후 그 여액을 가공한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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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간장'은 '산분해간장' 원액에 '양조간장'을 혼합해 가공한 간장
'양조간장'은 콩이나 곡류에 누룩균 등 발효 미생물을 넣어 발효시키고 소금물에 담가 6개월에서 1년 이상 장기간 숙성한 간장을 말한다. 즉, 메주를 발효시키고 소금물에 담가 숙성해 만드는 '전통 방식'에 따라 만든 간장이다.
'혼합간장'은 '산분해간장' 원액에 '양조간장'을 혼합해 가공한 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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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표시제에 따르면 산분해간장 99%에 양조간장이 1%만 포함돼도 '혼합간장' 표기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혼합간장은 제품 뒷면에 산분해간장과 양조간장의 혼합 비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혼합간장'에 들어가는 '산분해간장'은 탈지대두를 식용 염산으로 가수분해한 후 가성 소다로 중화시킨 용액으로 만든 간장이다.
이처럼 '인위적인 방법'으로 제조되는 산분해간장의 제조 기간은 불과 3~4일이다.
6개월에서 1년의 숙성을 거치는 양조간장에 비하면 매우 짧은 것인데, 현재 판매되는 간장 제품 대부분이 양조간장과 혼합간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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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분해간장과 혼합간장은 양조간장과 달리 발암 물질인 '3-MCPD' 생성
우리나라만큼 간장 소비량이 많은 일본은 산분해간장을 처음 만들었음에도 소매 시장에서는 산분해간장을 사용하지 않고 주로 공장에서 산업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국도 산분해간장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산분해간장은 시중 판매가 불가해 양조간장과 섞어 '혼합간장'의 형태로 판매되고 있지만 주의할 점은 산분해간장과 혼합간장이 양조간장과 달리 발암 물질인 '3-MCPD'가 생성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간장을 살 때는 '어떤 방법으로 만든 간장'인지는 꼭 알아야 하겠다.
제조 정보를 아는 것은 소비자의 기본 권리이며, 또 필수 양념인 만큼 건강에 유해한지 아닌지를 잘 판단해야 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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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글을 본 독자들은 엄마 또는 자취하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해주자.
"전통 방식으로 정성껏 만든 간장을 선택할 것인지, 식용 염산으로 가수분해 후 중화한 간장을 선택할 것인지. 만약 선택이 어렵다면 간장 제품 뒷면의 ‘식품 유형’을 확인하면 된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