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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9시간 이상 자면 '심근경색·뇌졸중' 걸릴 위험 확 높아진다"

21일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김병성·원장원·권은중)은 하루 수면시간이 9시간을 넘기면 5∼7시간 자는 사람보다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최대 3배까지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하루 수면시간이 9시간이 넘어갈 경우 5∼7시간 자는 사람보다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최대 3배까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김병성·원장원·권은중)은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 사업에 참여한 40∼69세 2천470명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2년 단위로 정기적인 추적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상관관계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은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생기는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결과를 살펴보면 심혈관질환은 수면시간이 5시간 이상∼7시간 미만보다 길어질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


수면시간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다른 요인을 모두 통제했을 경우 7시간 이상∼9시간 미만 1.86배, 9시간 이상 2.79배로 각각 집계됐다.


뇌혈관질환도 같은 조건에서 9시간을 자는 경우 위험도가 3.05배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중심혈관질환'으로 묶어 분석했을 때도 수면시간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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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시간이 7시간 이상∼9시간 미만, 9시간 이상인 경우를 5시간 이상∼7시간 미만인 경우에 견줘볼 때 질병 발생 위험이 각각 1.59배, 2.51배가량 높았다.


또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불규칙할 경우에도 뇌혈관질환에 발병 위험이 2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과도한 수면의 경우 수면 부족과 마찬가지로 체내 염증성 표지자들을 증가시키고 면역기능을 떨어뜨림으로써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