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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마 제발" 상상만 해도 소름끼치는 대학교 공개 고백 장소 TOP4

상상만으로도 소름끼치는 공개 고백, 그 중에서도 대학생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대학교 고백장소 5곳을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왔다! 장보리'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사람들이 북적대는 강의실, 손에 꽃다발을 든 그가 갑자기 앞으로 나가 지그시 나를 바라본다.


그 눈빛을 마주한 순간 직감적으로 알아차렸다. 그의 입에서 곧 내 이름이 나올 것이란 것을.


불길한 예감은 왜 항상 틀리지 않는 걸까.


마음속으로 그토록 '제발 말하지마'라고 외쳤건만 간절한 바람과 달리 그는 입을 열었다.


"나 너 좋아해. 나랑 사귈래?"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환호성만큼 짜증이 밀려와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강의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렇다. 이처럼 공개 고백은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최악'의 고백 방법으로 꼽힌다.


게다가 몇 년 동안 다녀야 하는 대학교 캠퍼스에서의 공개 고백은 상상만으로도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그래서 준비했다. 최악 중에서도 최악으로 꼽히는 대학교 고백 장소 5곳을.


1. OT 장기자랑 무대 위


인사이트MBC '나 혼자 산다'


화려한 장기자랑이 계속되면서 후끈 달아오른 무대.


그 때 마이크를 낚아 챈 누군가가 '그녀'만을 위한 노래를 시작한다.


머릿속으로는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상상한 것과 달리 그녀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져만 간다.


거기다가 선곡한 노래가 '고해'와 '응급실'이라면 가망이 없다.


그녀와 당신이 잘 될 확률은 아쉽게도 0%프로다.


2. 학과 단톡방


인사이트tvN '치즈인더트랩'


"여러분 죄송하지만 글 하나만 적겠습니다"


학과 사람들이 모두 있는 단톡방에서의 갑작스러운 고백은 돌이킬 수 없는 참사를 불러일으킨다.


당신의 고백을 받은 그녀는 100%의 확률로 당장 단톡방을 나가버릴 것이기 때문.


한 순간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 뿐더러 먼 훗날 당신에게는 이불킥을 하게 만드는 추억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단톡방에서의 뜬금없는 고백은 삼가자.


3. MT 숙소


인사이트tvN '응답하라 1994'


어젯밤 거하게 달리고 밝아온 아침 그녀가 숙취로 힘들어하고 있다.


라면으로 해장을 하고 있는 동기들 사이를 뚫고 당당히 그녀에게 편의점에서 사온 숙취해소제를 건넨 당신.


자상한 모습에 너무 감동받으면 어쩌나 하는 기대에 부풀었던 것과 달리 그녀의 반응이 싸늘하기만 하다.


라면을 먹다 젓가락을 들고 환호성을 보내는 동기들 사이를 헤집고 나가버린 그녀.


당신은 그녀와 좋은 친구로도 지내지 못할 확률이 크다.


4. 강의실


인사이트tvN '치즈인더트랩'


그 여느 때보다 떨리는 발표 시간이 됐다. 발표 맨 마지막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기 때문.


PPT 맨 마지막에 그녀를 향한 고백 글과 사진을 넣어 완벽한 준비를 마쳤다.


드디어 모든 발표가 끝나고 준비한 화면이 펼쳐진 순간 그녀에게 당당히 고백했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는 순간,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진 그녀는 "따라오지 말라"는 말만 남긴 채 사라졌다.


안타깝게도 당신은 웃는 그녀 얼굴을 다시 마주하긴 힘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