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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담당자 잘 뽑은 덕분에 이미지 확 뜬 '친화력甲' 기업 4곳

SNS 담당자 센스가 장난 아니다는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은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로 연결된다.

인사이트(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Facebook 'ShinhanBank'


SNS 마케팅의 성공적인 사례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기업의 공식 SNS에는 계정을 운영하는 '담당자'가 있다.


이들은 기업을 대신해 소비자와 더 가까이 소통하는 위치에 있지만 사실상 많은 이들이 공식계정을 잘 '팔로우'하지는 않는다.


재미를 위해 SNS를 하는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딱딱한 공지만 올리는 기업의 공식계정을 팔로우할 이유가 없는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이 와중에도 폭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여러 이용자에게 'SNS 대장'이라고 불리는 공식 계정들이 있다.


이들은 재치있게 정보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기업의 이미지를 한 방에 올려준 SNS 마케팅 성공 사례를 모았다.


1. 코카콜라


인사이트Twitter 'CocaCola_Korea'


트위터상에서 코카콜라는 '하루종일 SNS만 하는 건가'라는 의문을 품게 하는 '소통의 왕'으로 소문났다.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공식 계정으로만 생각되던 코카콜라에 관한 관심이 생기는 사건이 있었다.


바로 '코카콜라'라는 단어만 게재하면 코카콜라 공식 계정에서 '관심글'(현 '마음에 들어요' 기능)을 누른다는 것.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코카콜라 언급 내용은 해당 공식계정에 나타나게 되었다.


인사이트Twitter 'CocaCola_Korea', '2AMjinwoon'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며 '코카콜라' 언급 횟수가 늘어났다. 그런데도 해당 계정은 태그 없는 글에도 모두 답장하면서, 트위터 이용자들의 답변받고 싶은 버킷리스트이자 '4대 트위터 대장'에 올랐다.


지난해 만우절에는 가수 2AM의 정진운과 계정을 바꿔 재치있는 모습으로 소통을 이어가기도 했다.


명확한 'R&R'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는 코카콜라 채널은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 성공적인 소셜미디어 활용으로 '2017 대한민국인터넷소통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 듀렉스


인사이트Twitter 'durexmania'


듀렉스는 SNS를 통해 다소 보수적이었던 '콘돔'에 대한 대한민국 사람들의 인식까지 바꿔놓았다.


트위터 이용자라면 '듀렉스 전도사'로 2013년 처음 등장한 듀렉스 계정을 알고 있다. 온종일 트위터에 상주하는 사람을 일컫는 '트잉여' 감별 방법도 '듀렉스 계정을 아느냐'로 결정될 정도다.


처음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에서 시작한 이 계정은 공익 활동과 더불어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지속해서 보였다.


인사이트Twitter 'WhatIsNextMKT'


인디 문화와 애니뿐만 아니라 아이돌, 패션, 드라마까지 여러 가지 방면을 '듀렉스'와 섞어 재치있는 지식과 의견을 전달한 것.


공지나 신제품 홍보만 있는 대부분의 SNS 계정들과 달리 소비자들의 듣고 싶어 하는 얘기를 해주면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보했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이 계정의 높은 홍보력 덕분에 '콘돔' 하면 듀렉스가 떠오를 만큼 인지도가 상승한 듀렉스는 자연스럽게 국내 콘돔 브랜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3. 한국민속촌


인사이트Twitter 'koreanfolk'


SNS 활동을 시작한 이후 한국민속촌의 연간 입장객 수는 운영 전 대비 35%가량 올랐다.


'한국민속촌'은 사실 SNS 활동 이전에는 관광객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뻔한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


그러나 새로 꾸려진 마케팅팀은 한국민속촌을 색다른 '인싸'의 공간으로 변형했다. '고리타분한 조선'의 이미지를 반전시켜 과거 '아씨' 콘셉트로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Facebook 'koreanfolkvillage'


옛날 말투를 사용함과 동시에 한국민속촌의 연기자들 영상을 올리면서 '웃음' 코드를 정확히 저격했다. 관람객들까지도 연기에 동참하면서 더욱 실감 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트위터로 시작했다가, 현재는 페이스북 계정도 만들면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것은 물론, 영상을 보는 소비자들이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게끔 만들었다.


친근하고 재미있는 소식을 전달하는 SNS 계정 운영으로 이제는 한국민속촌에 대한 '젊고 생기 넘치는 이미지'가 자리 잡고 있다.


4. 신한은행


인사이트Facebook 'ShinhanBank'


신한은행 SNS 계정은 '내가 봐도 재미없는 콘텐츠는 게시하지 않는다'가 법칙이라고 한다.


위성호 은행장 취임 이후 신한은행은 디지털에 익숙한 고객과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SNS Lab'을 신설했다.


그 후 유명 동화를 각색해 금융 정보를 쉽게 전달한 '성인들을 위한 금융 동화', '자취방 계약에서 뒤통수 맞는 법' 등 위험 상황을 재치있게 전달하는 콘텐츠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인사이트Instagram 'shinhanbank_official'


특히, 광고모델 '워너원'을 활용한 콘텐츠는 젊은 고객들의 유입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등에서 '워너원 강다니엘이 가르치는 금융상식' 등 아이돌 멤버들이 강사로 나서 설명해주는 카드뉴스는 금융 정보를 전달하면서도 독특한 재미를 더했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페이스북에서 '디지털 마케팅 성공사례'로 선정됐고, 대학과 기업 대상 마케팅 강연자료로 활용되기도 하며 차별화된 SNS 마케팅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