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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들이 '샤넬 호구'라는 소릴 듣는 이유

샤넬이 한국 시장에서 또 가격 인상 카드를 빼들었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매 분기마다 가격 인상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Instagram 'chanelofficial'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샤넬이 한국 시장에서 또 가격 인상 카드를 빼들었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매 분기마다 가격 인상을 하고 있는 셈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이날부터 대표 제품인 타임리스 클래식백과 보이 샤넬백, 2.55백의 가격을 평균 4~5% 인상한다.


이번 가격 인상 결정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 보이 샤넬 플립백은 미디움 기준 기존 588만원에서 612~617만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클래식 플랩 백과 2.55 플랩 백은 미디움 기준 기존 628만원에서 653만원~659만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적게는 29만원, 많게는 31만원가량 오르는 것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지난해에 3번, 올해에만 3번 가격 인상한 샤넬


문제는 샤넬의 가격 인상 결정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샤넬은 지난해 5월과 9월 11월 총 3차례에 걸쳐 패션 및 잡화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올해에는 지난 1월 화장품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5월에 가방과 신발 등의 가격을 11~13% 인상한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Instagram 'chanelofficial', (우) 뉴스1


벌써 올해만 세 번째. 그리고 1년여 새 4번이나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치솟는 잦은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은 불편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정기적으로 가격을 올린 샤넬이 유독 한국에서만 가격 인상 발표 주기가 짧고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국가에 비해 가격 또한 비싼 게 아니냐는 것.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샤넬 가격 인상 소식 전해지자 '품절' 이어져


하지만 놀랍게도 소비자들의 목소리와 현장에서의 온도차는 극명히 존재하고 있다.


지속적인 가격 인상에 볼멘소리를 내면서도 정작 인상 전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샤넬 매장을 방문하기 때문.


가격 인상이 오히려 고가 명품을 소장하려는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현재 국내 샤넬 매장에는 가격 인상 이슈가 조금씩 불거졌던 지난 26일을 기점으로 주요 제품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인기 제품은 예약 대기를 걸어야 할 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실정이다.


샤넬이 가격 인상 및 물량 조절을 통해 초고가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와 비슷한 이미지를 가져가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상 잦다는 지적에 샤넬 홍보 담당자의 황당 답변


이와 관련해 샤넬 측은 원자재 인상 및 환율 변동에 따른 조치라는 입장이다.


샤넬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제품 생산 비용 및 원자재 가격 인상 때문에 가격 조정을 했다"며 "환율변동과 국가별 경제적 환경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샤넬은 지역별 제품 가격 차이를 방지하기 위해 '조화로운 가격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어 가격 인상은 두 번밖에 없었다고 적극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상 패션 인상은 2번이다. 지난 5월과 11월 2차례"라며 "가격 인상을 하기도 했지만, 일부 품목은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