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온라인 커뮤니티, (우) 사진 제공 = 그랜드 하얏트 서울,
전국 빵순이&빵돌이도 인정한 국내 특급호텔 빵집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동네 빵집도 비싼데 무슨 특급 호텔씩이나"
만약 당신이 이 기사를 클릭했을 때 이런 생각을 했다면, 당신은 진정한 빵순이, 빵돌이가 아닐 것이다.
진정한 빵순이, 빵돌이들은 맛있는 빵이라면 2천~3천원 더 비싼 빵에도 맛만 있다면 지갑을 활짝 열기 때문이다.
가격면에서는 2~3천원이 크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호텔 베이커리의 빵 맛과 퀄리티는 수십 배 차이가 난다.
사진 제공 = 신라호텔
제빵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필자의 경우에도 동네 빵집의 빵과 호텔에서 만든 빵의 차이는 크다고 느낀다.
한 예로 호텔에서 사 먹는 팥빵인 경우 일반 빵집의 빵보다 덜 달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 또 같은 밤빵일지라도 밤양, 빵의 텍스쳐, 당도가 다르다.
만약 당신이 특급 호텔 빵을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거나, 2천원~3천원 차이가 부담스러워 동네 빵집에서 빵만 먹어봤다면 주목하자.
빵순이, 빵돌이들이 특급 호텔에 가면 꼭 사 먹는 빵 종류를 소개한다.
1. 그랜드 하얏트 서울 - '밤식빵', '닭고기 파이', '산딸기잼 홀슈'
사진 제공 =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 가면 '밤식빵'을 꼭 먹어보길 바란다.
빵의 60%가 밤이다. 빵 한입 먹으면 큰 밤이 덩어리째 씹혀 재미있는 식감을 선사한다.
만약 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닭고기 파이'와 '산딸기잼 홀슈'를 추천한다.
사진=인사이트
'닭고기 파이' 속에는 닭가슴살이 꽉 차 있어 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배부르다.
'산딸기잼 홀슈'는 한입 베어먹으면 새콤달콤한 딸기잼과 바삭한 빵 식감이 재미있는 식감을 제공한다.
'밤식빵'은 6천 500원, '닭고기 파이'는 5천원, '산딸기잼 홀슈'는 3천 500원에 판매 중이다.
2. JW 메리어트 서울 - '봄볼로네', '마리토치'
(좌) 봄볼로네, (우) 마리토치 / 사진 제공 = JW 메리어트 서울
'봄볼로네'는 이탈리아식 도넛으로 현지에서 즐겨먹는 크림 도넛 중 하나다.
이탈리아산 밀가루를 사용해 겉으로 봐서는 일반적인 도넛이지만 빵 안에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있다. 아메리카노와 잘 어울린다.
'마리토치'는 이탈리아산 밀가루를 사용해 만든 생크림빵이다. 저온숙성으로 세 번의 발효과정을 거쳐 풍부한 풍미를 자랑한다.
반죽에 레몬 제스트와 바닐라빈이 들어가 독특한 향을 느낄 수 있다. '봄볼로네'는 4천 800원, '마리토치'는 4천 200원이다.
사진 제공 = JW 메리어트 서울
3. 조선호텔 - '알리오올리오 식빵'
사진 제공 = 조선호텔
올리브와 치즈, 마늘을 넣어 만든 식빵이다.
식빵을 봉투 안에서 꺼내자마자 올리브냄새, 반죽한 식빵의 자연발효종 특유의 효모 냄새가 올라온다.
굵고 통통한 올리브가 짜지 않은 올리브가 들어가 있다.
사진 제공 = 조선호텔
따로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유에 찍어 먹지 않아도 적당하게 간을 해주는 올리브가 씹히면서 고급스러운 올리브 치아바타를 먹는 느낌을 준다.
'알리오 올리오 브레드'의 경우 출시 직후 조선델리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을 누렸다. 현재까지 신규 고객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조선델리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오올리오 식빵'은 현재 6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4. 신라호텔 - '단팥빵', '다쿠와즈', '스콘'
사진 제공 = 신라호텔
빵순이들은 신라호텔에 가면 꼭 '단팥빵'을 사야 한다고 말한다.
신라호텔은 '단팥빵'의 핵심인 팥을 일일이 손으로 골라낸다. 호텔에서 팥앙금을 직접 끓여 밀도나 질감, 당도 등 앙금 상태를 매일 손수 체크한다.
단팥의 설탕의 함량을 줄인 대신, 단맛은 설탕과 같지만 체내에 모두 흡수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되는 자일리톨을 넣어 은은한 단맛을 낸다.
단맛만 강한 다른 단팥빵에 비해 구수한 맛과 특유의 찰진 식감이 뛰어나다.
인사이트
만약 당신이 평소 팥이나 단팥빵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옆에 놓인 '스콘'을 먹어보길 바란다.
"스콘이 스콘이겠지"라는 당신의 생각을 뒤엎을 것이다.
느끼하지도 않고 달지도 않다. 가벼우면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다. 아메리카노와 먹으면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다.
인사이트
실제로 신라호텔 패스트리 부티크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최고의 빵으로 '스콘'을 고르기도 했다.
이외에도 다쿠와즈도 인기다. 촉촉하고 달콤한 다쿠와즈는 여성 고객들에게 유독 인기가 좋다고 알려졌다.
'단팥빵'은 3천 800원, '다쿠와즈' 3천 500원, 기본 '스콘'은 3천원, '호두 스콘'은 4천원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