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1조 2천억"…호텔신라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활짝 웃은 이부진

인사이트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뉴스1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호텔신라가 올해 3분기 매출 1조 2,204억원, 영업이익 68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4%, 영업이익은 124.2% 증가한 수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신라면세점 


홍콩 첵랍콕 공항 면세점 안정화로 해외 공항면세점 실적 개선 


우선 면세 사업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호텔신라의 면세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었다. 매출액은 33% 증가한 1조 93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3분기 공항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하며 호실적을 보였는데, 지난해 오픈한 홍콩 첵랍콕 공항 면세점이 자리를 잡은 덕이 크다. 


호텔신라는 현재 싱가포르 창이공항, 인천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공항 등 아시아 3대 공항에서 모두 면세점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중국 보따리상' 다이공 덕에 국내 시내면세점도 매출 늘어 


국내 시내 면세점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3% 신장했다. 여기에는 '중국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다이공이 큰 역할을 했다. 


다이공은 면세점에서 대량으로 화장품 등 물건을 구매해 중국 SNS를 비롯한 개인 온라인 판매망에 유통하는 중국인 대리 구매상이다. 


인사이트뉴스1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단체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고, 이에 따라 면세점 업계 전반이 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다이공들이 단체 관광객의 빈틈을 메울 만큼 큰 구매력을 가지면서 면세점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호텔신라


여름 성수기 투숙률 증가로 호텔사업 부문도 호실적 


호텔 사업 부문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늘어난 1,2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85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호텔신라의 여름 성수기 투숙률 및 객단가 개선 등으로 인해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평이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3분기 서울호텔신라의 투숙률은 81%로 1분기(71%), 2분기(76%)보다 높았으며,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 역시 82%로 1분기(77%)보다 개선된 투숙률을 보였다. 


실적 개선과 관련해 호텔신라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역시 홍콩 공항 면세점사업 호조, 연말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국내 시내 면세점 안정화로 안정적 영업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