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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토막' 나 조용병 회장에게 '미운 털' 박힌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임영진 사장의 고심이 깊어지게 됐다.

인사이트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 (좌) 사진제공 = 신한카드, (우)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업계 1위 신한카드, 올해 1~3분기 순익 '반토막'수수료 인하 직격탄…고심 깊어지는 임영진 사장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임영진 사장이 이끄는 신한카드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그룹 비은행 부문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던 업계 1위 신한카드가 이번 실적을 계기로 '미운오리 새끼' 신세로 전략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흘러 나온다.


소액다건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 및 수수료 상한선 인하로 인한 수익 감소가 직접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신한카드 수장 임영진 사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24일 발표한 2018년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9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3% 감소하며 '반토막' 났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3분기 순이익은 1,136억원으로 전년대비 20.4% 줄었다. 누적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 1분기 2,758억원의 충당금 환입이 발생한 것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문재인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과 시장점유율(MS) 확대를 위해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한 영향이 컸다.


문재인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카드 수수료 원가에 반영되는 밴(VAN) 수수료 산정체계 개편을 통해 소액다건 일반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인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기존 2.5%였던 카드 수수료 상한선을 2.3%로 낮추는 등 임영진 사장의 신한카드 역시 수수료 인하 대책 시행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인사이트신한카드 플랫폼 '신한페이판(PayFAN)' 론칭 세리머니하는 임영진 사장 / 사진제공 = 신한카드


비은행 부문서 남다른 존재감 드러냈던 신한카드의 위기론임영진 사장, '초개인화' 서비스 경영전략에 역량 쏟아부을 듯


신한카드 관계자는 "회계기준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이 바뀌면서 일회성 환입금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반기의 경우 일회성 비용 영향이 컸지만 3분기부터는 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가 반영됐다"며 "향후 순익 감소폭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가 신한금융그룹 지주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27% 정도로 그동안 비은행 부문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왔었던 것이 사실.


실적 부진으로 지주사 내 입지가 줄어든 임영진 사장은 당분간 수익성 감소 대응 내실화 대책으로 내세운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서비스 경영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초개인화'란 소비자의 수요를 고객 본인보다도 먼저 알아차리고 금융권이 제안한다는 개념으로 임영진 사장은 앞서 기존 디지털 플랫폼 '신한FAN'을 한 단계 진화시킨 '신한PayFAN' 런칭에 힘을 쏟아부었다.


또 지난 7일 비대면 원스톱 자동차 할부금융 플랫폼 '신한카드 마이오토(MyAUTO)'이 오픈하는 등 임영진 사장이 '초개인화 서비스' 성공을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는 업계 분석이다.


신한금융그룹의 든든한 매출 효자에서 하루 아침에 '미운 털' 박힌 신세로 전략한 신한카드.


카드 업계 앞날이 캄캄하기만 한 가운데 임영진 사장이 위기에 처한 신한카드를 어떻게 구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