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를 고를 때 엄마 말을 잘 들어야 하는 이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그 애는 애가 좀 별로더라....."

데려온 남자친구를 보고는 한 마디 훈수 두는 엄마에게 속상한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확신이 있어서 소개했는데, 별로라고 하다니. 엄마는 참 남자보는 눈이 없는 것 같다. 

당신 그리고 당신의 어머니, 세대가 다른 두 여성 중 과연 누가 남자 보는 눈이 더 정확할까.

연구에 따르면 젊은 여성보다는 어머니 연령대의 여성이 나쁜 남자 보는 눈이 더 좋았다.

최근 과학 전문 미디어 사이언스다이랙트는 나이든 여성보다 젊은 여성이 나쁜 남자에게 더 끌린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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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웨스턴 대학(Western University) 심리학과 교수 코린 쿠레시(Qureshi, Corinne)와 연구진은 다양한 집단의 여성 1001명을 모집해 50대 이상의 여성과 이하의 젊은 여성 두 집단으로 나눴다.

그리고 각 여성에게 서로 상반된 성격을 보이는 두 남성을 소개하고 성격과 특징을 알렸다.

첫 번째 남성은 일명 '나쁜 남자' 타입이다. 자기중심적이며, 도덕심이 낮았다. 또한 자기가 잘생겼다고 믿어 오만하게 행동하며, 많은 여성들과 친하게 지내는 타입이었다.

반면 두 번째 남성은 착하고 정직하며, 데이트할 때 언제나 여성의 의견을 묻고 배려하는 '착한 남자'였다.

두 집단의 실험 참가자 여성들은 각각의 남자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1점부터 6점까지 점수를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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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결과 젊은 여성들은 비교적 나쁜 남자에게 끌렸으며, 50대 이상의 여성들은 착한 남자가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같은 결과에 코린 교수는 고트(M. Gott)의 논문을 인용해 "나이든 여성들은 남자를 평가할 때 성적 매력을 덜 중요하게 판단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젊은 여성들은 비교적 남성의 외모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반면, 나이든 여성은 남성의 됨됨이를 더욱 중요하게 판단한다는 것이다.

엄마의 말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객관적인 시각과 연륜이 묻어나는 판단을 그냥 무시해버리지 말자. 엄마는 사랑하는 딸이 그저 사랑받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