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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혀로 볼 안쪽을 문질러보자.

매끄러워야 할 볼 안쪽 표면에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느낌을 따라 혀를 움직여보면 볼 안쪽에서부터 길게 난 '가로줄'을 발견할 수 있다. 

거울을 통해 확인해보면 실제로 기다란 흰 선이 보이기도 한다.

이는 '백선(Linea alba)'이라고 불리는 증상으로, 치아 교합선에 닿는 볼 안쪽에서 매우 흔하게 관찰되는 증상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2'

백선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습관상 특징이 있다. 

볼 안쪽을 깨물거나 이를 가는 습관, 무리하게 이를 꽉 물고 있는 습관, 음식을 먹을 때 볼 살을 함께 씹는 습관, 담배를 피우는 행동 등이다. 

이러한 행동들이 치아 교합선에 닿는 볼 안쪽 점막을 계속 자극하여 해당 조직 세포에 변화를 일으켜 백선이 나타난다. 

잘못된 습관으로 생긴 백선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사라진다고 해도 습관으로 인해 다시 생겨날 가능성이 크다. 

The American Academy of Oral Medicine

일부 사람들에게서는 '세로줄'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는 습관보다는 끝이 뾰족하거나 거친 음식을 먹다가 생긴 상처 때문일 확률이 높다. 

또는 수면 부족이나 영양 불균형 등으로 볼 안쪽 신경이나 핏줄이 도드라지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 

백선은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다. 물론 건강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출혈이 생기거나 통증이 있다면 다른 병이 의심되니 병원에 찾는 것이 좋다. 가로줄이나 세로줄이 아닌 하얀 그물 모양이 보인다면 초기 구강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