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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보디가드' 미생물 발견…"병에 강한 식물, 이유 밝혔다"

연세대학교 김지현 교수와 동아대학교 이선우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이 병에 강한 식물의 비법이 '보디가드' 미생물 덕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인사이트(왼쪽부터) 권순경, 곽민정, 김지현 교수 / 사진 제공 = 연세대학교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연세대학교 등 국내 연구진이 병에 강한 식물의 비법 연구를 성공했다.


10일 연세대학교에 따르면 시스템생물학과 김지현 교수와 동아대학교 응용생물공학과 이선우 교수 연구진이 병저항성 식물의 구조와 기능을 최초로 밝혀냈다.


연구진은 풋마름에 잘 견디는 토마토의 뿌리 근처 토양에서 번성하는 특정 미생물이 식물병 발생과 진전을 억제하는 것을 발견, 병저항성 식물이 병원균에 대항하기 위해 미생물을 이용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술지로 알려진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아티클(Article)' 논문으로 온라인 게재됐다. 아티클 논문은 매우 중요하고 독창적인 연구내용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알려져있다.


관련 국내 특허 출원도 완료됐다.


인사이트(좌) 동아대학교, (우) 연세대학교


앞서 김 교수와 이 교수의 연구팀은 2011년 초, 식물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체, microbiome)이 병저항성에 관여할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풋마름병 저항성 토마토를 대상으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명절 연휴를 반납하기도 한 7년여의 노력 끝에 일궈낸 이번 연구는 병해충과 잡초 등으로 야기되는 식물병을 예방·치료하는 데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된다. 병해충과 잡초는 농작물을 키울 때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곤 한다.


사업단장 김지현 교수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R&D 사업 추진을 통해 우수한 대형 성과가 도출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여러 부처에서 추진된 유관 사업 간의 연계와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불철주야 매진해온 학생과 연구원, 연구교수의 노고가 모여 이루어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결과가 조기 사업화에도 성공해 신산업 창출과 바이오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메타유전체 서열 정보 분석을 통한 TRM1 균주의 동정 및 유전체 정보 재구성 


인사이트토마토 근권 미생물군 이식 실험과 분리된 TRM1 균주의 풋마름병 억제 효과 / 사진 제공 = 연세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