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죄를 지었나봐요" 아들이 키 안크는 병에 걸리자 엄마는 죄책감에 눈물을 쏟았다

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요일'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어렵게 얻은 늦둥이 아들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엄마는 이 모든 게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죄스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14일 방송된 EBS 1TV '메디컬다큐 7요일'에서는 뼈가 자라지 않는 늦둥이 아들을 위해 삶을 헌신하고 있는 부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환갑을 앞두고 있는 아버지 김창배(59) 씨와 어머니 박묘선(42) 씨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들이 있다.


올해로 초등학교 5학년, 12살이 된 영광이는 남들보다 조금 늦게 결혼한 이 부부가 어렵게 얻은 귀한 아들이다.


당신들의 인생보다 더 소중하고 사랑스럽고 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아버지 창배 씨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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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요일'


그런 영광이는 뼈가 자라지 않는 연골무형성증, 폐가 크지 않는 폐형성부전증, 뇌가 작은 뇌위축증을 안고 세상에 나왔다.


3가지 병이 겹치면서 1급 중증 장애 진단을 받은 영광이는 24시간 산소호흡기를 차고 수없이 생사의 고비를 넘겨야 했다. 


처음 영광이를 가졌을 때 의사는 말했다. 얼마 살지 못할 거라고. 엄마는 생각했다. "내가 아이를 품고 있을 때 잘 먹지 못해서 그런가?", "혹시 내가 큰 죄를 지었나?"


엄마 묘선씨는 아들의 병이 모두 당신 탓인 것만 같아 한없이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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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 7요일'


묘선씨는 영광이를 낳은 후 제대로 된 산후조리도 하지 못한 채 아들 병간호를 시작했다.


그 세월만 자그마치 7년이었다.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었다. 모든 걸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도 들었다.


이 세상에 과거를 기억 못 하게 하는 약이 있다면 일부분을 지워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 묘선씨가 흔들리지 않도록 버팀목이 되어준 건 다름아닌 남편과 영광이었다. 가족이 있었기에 우울함도 극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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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엄마의 마음을 영광이도 알았던 것일까.


얼마 살지 못할 거라던 영광이는 기적처럼 7년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이제는 집에서 생활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을 되찾았다.


물론 또래보다 키도 훨씬 작고 성장 속도도 느리고 지능도 유치원 수준에 머물러있지만 엄마 아빠는 영광이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다.


영광이는 어느덧 아빠의 허리와 어깨를 주물러주고 엄마의 마음을 살피는 의젓한 아들로 잘 자라고 있다. 


남들보다 느려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엄마와 아빠는 오늘도 영광이와 함께 하루를 살아낸다.


YouTube 'EBSDocumentary (EBS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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