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자가속기 실험 잘못되면 지구 '지름 100m'짜리 구체로 압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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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영국의 저명한 우주학자 겸 천체물리학자 마틴 리스 교수가 '입자가속기 실험으로 인한 지구 종말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들은 '영국 왕립협회' 회장을 역임한 마틴 리스 교수가 신간에서 '입자가속기 실험 최악의 시나리오'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리스 교수의 신간 '미래 : 인류에 대한 전망'(On The Future: Prospects for Humanity)에는 입자가속기 실험이 잘못되면 블랙홀이 생기거나 지구가 지름 100m짜리 구체로 압축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책에는 "입자가속기는 우주에 관한 우리 이해에 엄청난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큰 위험 역시 가져온다"며 "어쩌면 블랙홀이 발생해 주변 모든 것을 빨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또한 "두 번째 가능한 위험은 쿼크가 기묘체(strangelet)로 불리는 압축 물체로 재구성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여기서 쿼크는 양성자, 중성자와 같은 소립자를 구성한다고 여겨지는 기본적인 입자를 말한다.


그러나 그는 "몇몇 가설에 따르면 기묘체는 전염에 의해 접촉하는 다른 모든 물질을 새로운 형태로 바꿔, 지구가 지름이 100m가량 초밀도 구체로 압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스 교수가 밝힌 입자가속기가 지구를 파괴할 수 있는 세 번째 방법은 "공간 자체를 집어삼키는 재앙"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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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물리학자들이 '진공'이라고 부르는 빈 공간은 단순한 공허 이상이다"이라면서 "그곳에는 물리적 세계를 지배하는 모든 힘과 입자가 잠재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의 진공 상태는 깨지기 쉽고 불안정할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입자가 충돌할 때 발생하는 응축된 에너지가 우주 구조를 찢는 '단계 전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추측한다"면서 "이는 단순히 지구만의 재앙이 아닌 우주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리스 교수는 "많은 사람이 이런 위험을 쉽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해서 큰 위험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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