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에게 화난 '여친'이 입을 꾹 다물고 절대 '말'을 안 하는 이유 5

영화 '연애의 온도'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매번 반복되는 싸움에 지친 연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 '말을 잃는 것'이다.

어차피 말해봤자 똑같은 대답을 들을 게 뻔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상대방이 더 화를 내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특히 커플들의 싸움에서는 대부분 여성들이 화가 잔뜩 난 게 분명한데도 말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남자들이 여자친구가 가장 답답한 순간으로 '말을 안 할 때'를 꼽았을까.

같이 있을 땐 눈빛만 봐도, 따로 떨어져 있을 땐 카톡 보내는 말투만 봐도 화가 난 게 느껴지는데 대체 왜 여자들은 쉽게 입을 열어 자신이 화난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는 걸까.

심지어 일부 여성들은 미안하다고 목이 닳도록 외치는 남자친구에게 "내가 왜 화났는지 알아? 뭐가 미안한데?"라고 되묻기까지 한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녀는 서로 너무도 다른 생각회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잘 알면서도 여자들이 쉽게 자신이 화난 이유를 직접 허심탄회하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려주려 한다.

1. 말 안 해도 알아주길 바란다

KBS2 '쌈, 마이웨이'

사랑하는 연인과 텔레파시가 통하는 것.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읽어 좋아하는 행동을 하고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이 말하지 않아도 남자친구가 마음을 찰떡같이 알아주길 바라는 심리를 가지고 있다.

굳이 이런저런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너그럽게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길 바란다.

오래 사귄 커플일수록 기대감이 높아져 실망도 커지는 법.

남자친구는 아무리 생각해도 여자친구가 왜 화가 났는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니 돌직구로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길 요구하는 편이 더 낫다.

2. 입이 닳도록 부탁했는데 또 같은 행동을 반복한 경우

영화 '연애의 온도'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 제발 이것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것들이 있다.

그럼에도 매번 반복하는 실수를 그냥 참고 넘어가기는 어려운 법이다.

아무리 말해도 변하지 않는 당신의 행동에 여자친구는 이제 지칠대로 지쳐버린 것이다.

이럴 때 여자친구가 화를 풀 때까지 그냥 기다린다면 당신은 최악의 경우 이별을 맞이할 지도 모른다.

3. 말하기 너무 복잡한 경우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사실 갑작스럽게 화가 나는 이유는 드물다.

이런저런 상황이 얽히고 설켜 분노를 유발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하기가 힘들어 입을 꾹 다물게 된다.

말하고 싶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자신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경우다.

4. 생각보다 너무 사소한 일이라서

tvN '로맨스가 필요해2' 

분명 남자친구에게 서운하고 섭섭한 일이 있어 화가 났는데 시간이 지나니 너무 사소한 것에 화를 냈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불같이 화를 내고 돌아섰는데 아차 싶은 이 때.

자신이 화난 이유가 남자친구가 들었을 때 너무 쪼잔해 보이거나 민망하다고 생각될 때 여자들은 말을 잃게 된다.

혼자 속으로 끙끙 앓으면서도 절대 화난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면 여자친구가 귀여운 질투를 했다고 생각하고 캐묻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는 것도 센스있게 화해하는 한 방법이다.

5. 너무 실망이 커서 감정 정리가 필요한 경우

KBS2 '쌈, 마이웨이'

자신이 화난 이유를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을 만큼 상대방에게 크게 실망했을 때도 여자들은 말없이 동굴에 들어가곤 한다.

이 만남을 지속할 수 있을지,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할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홀로 별별 생각을 다 하며 뜬눈으로 밤을 새운다.

실망이 클수록 상처도 깊은 법.

그동안 여자친구가 어떤 행동을 싫어했는지, 자신의 어떤 행동을 여자친구가 고쳐주길 바랐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