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그게 뭐가 나빠?"…새아빠와 딸이 사랑에 빠지는 '19금' 일본 영화 '내 남자'

인사이트영화 '내 남자'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아빠와 딸이 사랑을 나누는 영화가 있다. 일본 영화다.


지난 2014년에 개봉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내 남자'의 줄거리는 이렇다. 어린 소녀 하나(니카이도 후미 분)는 쓰나미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다.


하나의 먼 친척인 준고(아사노 타다노부 분)는 소식을 듣고 혼자 남은 하나를 거둔다. 어린아이에게는 그렇게 새로운 아빠가 생긴다.


세월이 흐르고 중학생이 된 하나. 그런데 이상하다. 둘만 사는 집에서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 것. 


욕망을 참지 못한 둘은 결국 서로의 연인이 된다.


인사이트영화 '내 남자'


그러나 영원한 비밀이, 또 영원한 사랑이 어디 있을까. 성인이 된 하나는 아빠이자 연인인 준고를 떠나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고 그와 결혼을 약속한다.


준고, 하나, 약혼자가 함께하는 식사 자리. 약혼자를 옆에 앉혀둔 채 테이블 아래 하나는 자신의 발로 준고의 다리를 쓰다듬는다.


아슬아슬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가. 준고와 하나가 진짜 친 부녀 관계라고 해도 당신의 그 생각이 변하지 않을까?


진실은 이렇다. 준고가 어릴 적 낳은 딸이 하나이고, 자식이 없던 먼 친척 사이의 부부가 하나를 입양했다.


인사이트영화 '내 남자'


준고와 하나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우린 피로 연결돼 있다"며 몸을 섞는다.


2007년 나오키상을 수상한 사쿠라바 카즈키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내 남자'. 


감독 쿠마키리 가즈요시는 "다시는 영화를 만들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만들었다"고 제작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근친상간이라는 소재를 다룬 이 영화를 두고 관객들 사이에서도 예술이라는 감상과 외설이라는 비판이 갈린다.


당신은 어떤 평가를 내리겠는가. 궁금하다면 영화를 직접 찾아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