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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끼고 있기만 해도 '눈병' 싹 낫게 해주는 '렌즈' 개발됐다

GIST 연구팀이 결막염과 각막염 치료 약물을 담은 콘택트렌즈 개발에 성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앞으로는 콘택트렌즈만 끼면 결막염과 각막염 같은 눈병도 치료할 수 있을 전망이다.


14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신소재공학부 권인찬 교수 연구진은 소프트 콘택트렌즈에 기능성 단량체를 첨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콘택트렌즈에 항염증 약물을 효과적으로 적재하는 방식의 안구 감염증 치료가 가능해졌다.


약물 성분이 포함된 콘택트렌즈를 끼는 것만으로 질환을 치료할 수 있어 점안액을 직접 주입할 때보다 안전하고 효과도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치료용 콘택트렌즈의 기존 방식은 렌즈를 약물 용액에 담가서 제작할 수 있었지만, 활용할 수 있는 약물이 매우 한정적이었다.


약물에 따라 콘택트렌즈에 스며들지 않거나 적재된 약물의 양이 치료에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


실제로 오플로삭신(Ofloxacin)과 네오마이신(Neomycin)은 대표적인 안구 염증 치료용 항생제다. 하지만 일반 콘택트렌즈에는 거의 적재되지 않아 약물연구 전달에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진은 사용 가능한 약물의 범위를 넓히고 약물의 적재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콘택트렌즈에 기능성 단량체를 첨가하는 단순한 방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오플로삭신과 네오마이신을 안약의 1회 투여량 수준까지 적재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 개발에 성공했다. 오플로삭신은 기존의 20배, 네오마이신은 50배까지 적재량을 늘린 것이다.


권인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료용 콘택트렌즈의 광범위한 사용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향후 다양한 안구질환 치료용 약물들에 널리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