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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부자들이 요즘 벤츠·BMW 대신 '현대차 제네시스' 타는 이유

이른바 '불 자동차' BMW 화재 사건으로 강남 부유층 사이에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선호 현상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인사이트(좌) 현대차 제네시스. 현대차, (우) 불에 탄 BMW 차량. 인천 서부소방서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이른바 '불 자동차' BMW 화재 사건으로 강남 부유층 사이에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선호 현상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최근 BMW의 화재사건과 벤츠의 엔진 꺼짐 현상 등 수입차들이 잇단 '차량 결함'을 일으켜 수입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전통적인 부유층이 모여사는 강남 3구(서초, 강남, 송파) 지역을 중심으로 벤츠와 BMW 등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급속히 심화되고 있다.


인사이트불에 탄 BMW 차량. 뉴스1


벤츠와 BMW 등 수입차가 과거 부자들이 사는 동네에서 큰 인기를 끈 이유는 대외적인 '품위'도 중요했지만 '안정성'이 가장 주된 이유였다.


그런데 최근 국내 수입차들에서 벌어지는 치명적인 결함과 대량 리콜 사태로 부유층 사이에서 수입차는 '졸부'들이 부(富)를 과시하는 수단에 불과하다면서 무시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는 단순히 인식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통계자료에서도 드러난다.


현대차가 지난 2015년 출시한 제네시스는 출범 2년 만에 9만대 이상이 판매되며 국내 고급 세단시장을 석권했다.


인사이트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의 최상위 모델인 EQ900은 지난 2016년 2만3천여 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벤츠의 최상위 모델인 S클래스(6천여대), BMW 7시리즈(3천여대) 등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완승을 거둔 것.


제네시스 G70의 경우 출시 첫 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 강남3구에서의 판매량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고 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사실 강남의 부유층 사이에서는 이제 더 이상 자동차가 '돈 자랑'하는 수단이 아니다. 


특히 벤츠와 BMW, 아우디 등과 같은 자동차는 부를 상징하는 차별성이 없다는 게 대부분의 생각이다.


강남을 제외한 많은 지역에서도 벤츠와 BMW 등 수입차가 대중화하면서 이제는 BMW의 경우 길에서 '5초 마다' 한대씩 볼 수 있는 흔한 자동차일 뿐이라고 치부할 정도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영주소방서


정말 돈이 많은 부유층은 자기만의 개성을 보여주기 위해 포르쉐와 마세라티 등 좀더 고가의 럭셔리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졸부들'과 차별화를 시도한다고 자동차 딜러들은 입을 모은다.


게다가 최근 벌어진 BMW의 화재와 벤츠의 엔진 꺼짐 등 잇단 잡음 속에서 수입차 회사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취하는 행태도 '반(反) 수입차 정서'에 크게 작용했다.


자동차를 팔 때는 '고객님'이지만 팔고 난 뒤 문제가 생기면 리콜과 배상에 차별적인 대우를 하는 탓에 한국 소비자들은 '호갱' 취급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그에 비해 현대자동차의 경우 AS 센터를 통한 차량 수리와 보증기간 혜택 등에서 수입차와 비교할 수 없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전통적인 강남 부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요즘 BMW와 벤츠 등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에서 차량 결함 사태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 '미숙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인사이트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 / 뉴스1


대표적으로 달리는 시한폭탄이라는 소리를 듣는 BMW의 경우 차량 결함을 계속 부인하다가 잇단 화재 사태에 어쩔 수 없이 '백기'를 들었다.


지금처럼 '책임 회피'와 '한국 소비자 무시' 등의 시대 착오적인 행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수입차는 안전하고 믿을만하다'는 공식은 한국에서 완전히 깨질 것이다.


'소비자를 이긴 기업은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교훈을 BMW와 벤츠 등의 수입차 업체들은 꼭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