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eodyd188'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먹방' 크리에이터 밴쯔의 첫 실시간 방송 시청자는 고작 3명이었다.
그중 한 명이 남긴 첫 댓글이 구독자 262만 명을 거느린 지금의 밴쯔를 만들어 냈다.
지난 27일 한국일보 인터뷰에 따르면 밴쯔에게 처음 달린 댓글은 "X~신, 뭐 하냐?"였다고 한다.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는 댓글이었지만, 밴쯔는 대학교 편입을 위해 면접 연습을 하고 있다고 찬찬히 설명했다.
JTBC '랜선라이프 - 크리에이터가 사는 법'
당시 밴쯔는 어려워진 가정 형편 때문에 학비가 싼 국립대로 편입하기 위해 면접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밴쯔의 설명이 끝나기도 전에 댓글을 단 시청자는 방을 나가고 말았다.
단 2명의 시청자가 남은 상황. 이때 남다른 마음가짐을 지닌 밴쯔의 진가가 드러났다.
밴쯔는 '실제 면접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자신을 추스르며 최선을 다해 먹방을 계속했다.
마치 부모님이 차려주신 밥상을 받듯 공손하고 감사하게 먹었다. 말도 안 되는 악플에 좌절하기보다 딛고 일어서길 선택한 밴쯔였다.
Instagram 'eodyd188'
그렇게 세 달쯤 지나자 접속자 수가 100명이 됐고, 점차 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5년 만에 밴쯔는 252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스타가 됐다. 그때의 겸손함과 버티고자 했던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밴쯔는 JTBC '랜선라이프 - 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에 출연해 식비를 벌기 위해 밤낮으로 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세가 기운 탓에 아침에는 막노동을 했고, 밤에는 택배 일을 하면서 돈을 벌었다. 그의 성공에는 많은 고생과 노력이 숨어 있었던 것.
JTBC '랜선라이프 - 크리에이터가 사는 법'
그렇게 '먹방'을 통해 새로운 길을 알게 된 밴쯔는 방송에 집중하면서 크리에이터로 쭉쭉 성장해 성공을 거뒀다.
앳된 얼굴로 음식을 와구와구 먹어 치우는 유쾌한 '프로 먹방러' 밴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많은 아픔을 견디고 노력한 그의 정신력과 마음가짐은 깊은 울림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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