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9일(월)

KT, 전 세계 통신사 최초로 '네트워크 블록체인' 공개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KT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KT가 세계 최초로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공개했다. 


24일 KT는 광화문 KT 빌딩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설명회를 열고,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발표하며 2022년까지 국내 블록체인 시장이 1조원 규모로 성장하도록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블록체인을 인공지능과 5G 등 KT의 5대 플랫폼과 유무선 네트워크에 적용해 국가 전체에 활용될 수 있는 블록체인 인프라와 플랫폼을 구축하고, 대한민국 모든 산업의 가치 변화와 국민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KT에 다르면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은 처리 속도와 용량이 낮아 사업화에는 부적합하고,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비공개 데이터 관리로 인해 투명성이 낮으며 소규모 구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약한 한계가 있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KT


KT는 전국에 위치한 초고속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노드를 구축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성능과 신뢰라는 두 가지 장점을 동시에 갖게 됐다. 


이로써 KT 블록체인은 2019년 말까지 최대 10만 TPS(Transactions Per Second, 초당 거래량)의 성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현재 KT 블록체인의 성능은 2,500 TPS이지만, 올해 말까지 1만 TPS를 구현하고 2019년 말까지 10만 TPS를 달성할 수 있다. 


기존의 수직적 블록 검증 방식에서 벗어나 동시다발적으로 검증 가능한 병렬 방식을 사용하는 차별화된 알고리즘을 KT 네트워크와 결합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KT


나아가 KT는 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존 인터넷 서비스에도 적용해, IP가 아닌 고유 ID 기반의 네트워킹을 통해 연결과 동시에 바로 본인인증이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를 사용하면 블록체인 고유 ID가 모든 연결에 대한 인증을 대신 제공할 수 있고 IP를 네트워크 단에서부터 숨길 수 있다. 


따라서 기존 IP 인터넷에서의 해킹과 개인 정보 도용, DDos(분산서비스공격)와 같은 공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특히 최근 IP기반 웹캠 해킹으로 원격에서 집안을 훔쳐보고 동영상 거래 사이트에 해당 영상을 유통하는 등 IoT 해킹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데, KT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 고객은 보안 걱정 없이 안심하고 IoT 제품을 사용할 수 있어 전반적 IoT 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


KT 플랫폼사업기획실 김형욱 실장은 "KT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ICT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KT는 블록체인 기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여 국가 산업발전과 국민생활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