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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최인훈 작가, 오늘(23일) 오전 '대장암'으로 별세

이데올로기로 인한 분단 현실을 '광장' 등의 소설로 그려낸 문학계의 거장 최인훈 작가가 23일 오전 타계했다.

인사이트뉴스 1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타락한 '밀실'만 존재하는 남한, 타락한 '광장'만 존재하는 북한. 이데올로기로 인한 분단 현실에서 남과 북을 뼈아프게 비판한 소설 ‘광장’의 최인훈 작가가 별세했다.


23일 오전 10시 46분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대장암으로 투병하던 최인훈 작가가 84세로 생을 마감했다.


1936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출생한 최인훈 작가는 고등학생 시절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월남했다. 1952년 서울대학교 법대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뒤 군 복무 중인 1959년 소설 'GREY구락부전말기'와 '라울전'으로 등단했다.


4.19 혁명이 있었던 1960년, 그는 이데올로기로 인한 분단 현실을 담아낸 소설 '광장'으로 한국 문학계에 한 획을 긋게 된다.


인사이트뉴스 1


소설 '광장'에서 그는 광장과 밀실이 조화로운 사회를 꿈꿨다. 소설에 따르면 남한은 광장은 없고 밀실만 존재하는 공간이었고 밀실 또한 온전히 존재하지 않는 곳이었다. 또 북한은 개인의 밀실은 없고 사회적 광장만 존재했다.


타락한 밀실 또는 광장만 존재하는 남과 북에 대한 그의 비판과 성찰은 당시 문학계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광장' 이후에도 분단 현실과 대립하는 이데올로기로 인한 현실을 소설로 풀어냈다. '회색인', '서유기', '화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우상의 집' 등 소설과 산문집 '유토피아의 꿈', '문학과 이데올로기' 등을 펴냈다.


동인문학상(1966), 이산문학상(1994), 박경리문학상(2011) 등을 수상했으며 1977년부터 2001년 5월까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임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문인 단체가 주관해 장례를 치르는 '문인장'으로 치러진다. 


인사이트문학과지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