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투자했다 망한 '서든어택2' 이어 '타이탄폴 온라인'까지 개발 중단한 넥슨

인사이트사진 제공 = 넥슨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넥슨이 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와 함께 개발 중이던 '타이탄폴 온라인' 개발을 전면 취소했다.


넥슨은 개발 중단 이유에 대해 "다른 신작 게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제2의 서든어택2' 사태가 발생할까 우려해 내린 결정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EA와 '타이탄폴 온라인' 개발 중단을 합의했다. 지난 2015년 7월 해당 게임 개발 소식을 전한지 3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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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폴 온라인'은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EA가 퍼블리싱한 FPS 게임 '타이탄폴'의 온라인 버전이다.


지난 2014년 3월 출시된 이 게임은 거대 로봇 '타이탄'을 타고 펼치는 화려한 1인칭 액션으로 전 세계 게이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 동시에 대성공을 거뒀다.


넥슨은 지난 2015년 7월 '타이탄폴'의 온라인 버전 개발 및 아시아 퍼블리싱 계약 소식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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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발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졌고, 그 사이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등이 출시해 시장 환경이 급변했다. 또 게이머들의 평가도 시원치 않았다.


게이머들은 '타이탄폴 온라인'에 대해 "속편인 '타이탄폴2'가 나온 상황에서 원작을 온라인 버전으로 만드는 것은 이미 늦은 것 아니냐", "원작과 다를 게 뭐가 있냐. 차별성이 없다. 원작이 훨씬 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결국 넥슨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타이탄폴 온라인'은 지난해 8월 진행한 비공개 테스트(CBT)를 끝으로 빛을 보지 못한 채 조용히 자취를 감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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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측은 개발 중단에 대해 "넥슨과 EA가 사업적 판단 하에 '타이탄폴 온라인' 개발 중단을 합의했다"며 "유관 회사들의 철저한 검토 끝에 넥슨GT(넥슨의 자회사) 개발 인력을 다른 신작에 투입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넥슨과 EA는 '피파온라인4'와 같은 게임을 제공하며 강력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탄폴 온라인' 개발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서든어택2' 사태를 언급했다.


인기 게임 '서든어택'의 후속작 '서든어택2'는 넥슨GT가 4년간 300억원의 비용을 들여 개발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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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출시했지만 출시 23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진부한 게임성은 물론 여성 캐릭터의 성(性) 상품화 및 선정성이 문제됐기 때문이다.


'타이탄폴 온라인'과 '서든어택2'는 종료 과정에서 차이가 있지만 게임 개발에 거액이 들어갔다는 점, 개발에 오랜 기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두 게임의 운명이 비슷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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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넥슨은 지난 2015년 7월 EA와 '타이탄폴' IP를 활용한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제작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중 모바일 게임 '타이탄폴:프론트라인'은 올해 초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여기에 '타이탄폴 온라인'까지 개발을 중단하면서 넥슨과 '타이탄폴'은 영원히 이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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