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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꼼수인상 논란 여파?"…4개월 연속 시크릿데이에 브랜드평판 1위 뺏긴 유한킴벌리

생리대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한킴벌리가 브랜드평판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생리대 업계 1위 유한킴벌리가 브랜드평판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6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생리대 브랜드 평판 1위는 중원주식회사 제품 '시크릿데이'가 차지했다.


앞서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18년 5월 26일부터 2018년 6월 27일까지 국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생리대 브랜드 17개에 대한 브랜드 빅데이터 1,662,566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시크릿데이가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했으며 좋은느낌, 화이트, 유기농본, 나트라케어, 콜만, 바디피트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시크릿데이에는 '안심하다', '상쾌하다', '득템하다' 등의 링크가 붙었다.


키워드에서는 '샬롯, 프리미엄, 러브코튼'이 높게 분석됐다. 시크릿데이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비율 분석에선 긍정비율이 71.12%로 나왔다.


반면 유한킴벌리 제품 '좋은느낌'과 '화이트'는 시장 점유율 1위라는 타이틀과 달리 브랜드평판에선 각각 2위, 3위에 그쳤다.


올해 2월까지만 해도 화이트, 좋은느낌이 브랜드평판 1위를 유지했지만 3월부터 4개월 연속 시크릿데이에 정상의 자리를 내주는 모양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일각에서는 유한킴벌리를 둘러싼 생리대값 꼼수 인상 의혹 등이 기업 이미지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유한킴벌리가 2010년 1월부터 2017년 8월까지 7년 7개월간 총 127개 제품에 대해 140차례 가격을 인상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중 기존 제품 가격 인상은 38차례로 평균 가격 인상률은 3.9%, 최대 가격 인상률은 7.1%였다. 나머지 102차례 인상은 모두 신제품 및 리뉴얼 제품으로 최대 가격 인상률이 77.9%까지 뛰었다.


생리대는 여성들의 필수 생활용품임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인 상황. 하지만 공정위는 가격 폭리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제재를 가할 만큼 인상폭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그 이유다. 여기에 법의 맹점도 한몫했다.


공정거래법상 규제 대상은 기존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유한킴벌리는 140차례 가격 인상 중 102차례 모두 신제품, 리뉴얼 제품의 가격 인상이었다.


이를 두고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공정위가 독과점 업체의 가격에 의해 소비자 후생이 축소되는 폐해를 확인하고도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며 "사실상 독과점 업체의 신제품·리뉴얼을 통한 꼼수 가격인상을 정당화했다"고 꼬집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