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비정상회담'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독일 출신 방송인 니클리스 클라분데(Niklas Klabunde)가 악플을 다는 누리꾼들에게 분노했다.
지난 27일 밤 11시(한국 시간)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독일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2대 0으로 승리했다.
패배가 예상됐던 상황에서 뜻밖의 승리를 거두면서 열렬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과거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방송인 닉에게 악성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28일 닉이 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닉 인스타그램에 달린 댓글 캡처 / Instagram 'niklas_klabu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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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저도 독일팀 못한 거 인정하는데 그게 바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기의 묘미이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한테 축구 진짜 중요하고 진 거 저도 심적으로는 슬픈 건데 제 인스타까지 와서 굳이 욕설을 할 필요가 있냐"고 비판했다.
닉은 한국이 이겼다고 해서 욕할 핑계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며 심한 욕설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유독 닉의 인스타그램에 악성 댓글이 많이 달린 이유는 그가 과거 방송에서 독일의 승리를 자신만만하게 예측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닉은 앞서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 '볼쇼이영표'에 출연해 독일의 승리를 확신했다.
Instagram 'niklas_klabunde'
당시 F조 추첨에 대해서는 "(한국에) 미안했다"고 말하는 등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출연했던 모든 패널들이 독일의 승리를 예측했던 바, 닉은 한국 사람들도 독일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냐며 예상이 틀렸다고 죄를 지은 것이냐고 되물었다.
닉은 "운동은 누가 누굴 비하하고 꾸짖으려고 보는 게 아니다"며 "그거 못하는 몇 명에게 나라 이미지까지 안 좋아진다는 것만 알려주고 싶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강력한 비판 글을 올렸던 닉은 현재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