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월드컵 보며 '피맥'하려던 소비자가 실제로 받은 치즈+고구마피자

인사이트(좌) YouTube 'Marvel Entertainment'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이게 피자야, 캡틴 아메리카 방패야?"


설렘을 안고 피자 상자를 열었던 A씨는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정석대로라면 피자에서는 토핑이 전체의 3/4 이상을 차지해야 하는데 오히려 토핑이 1/4밖에 없었기 때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같은 A씨의 사연이 담긴 게시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인사이트고구마피자 / gettyimagesBank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A씨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을 겸한 대회 첫 경기 러시아-사우디전이 열리던 지난 14일 한 피자집에서 피자를 주문했다.


이는 집에서 편하게 피자에 맥주를 곁들이며 경기 중계를 관람하기 위함이었으리라.


주문을 마친 A씨는 피자가 얼른 오기만을 바라며 맥주 등을 꺼내 세팅을 마쳤다.


그리고 잠시 후, 배달원이 A씨의 집을 방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맥주와 함께 먹을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한달음에 달려가 결제를 마치고 피자를 건네받은 A씨.


그런 A씨의 설렘과 기대는 피자 상자를 오픈하는 순간 와르르 무너졌다.


본인이 생각했던, 기존에 흔히 보던 피자의 비주얼이 전혀 아니었기 때문이다.


A씨가 받은 피자는 피자의 생명과도 다를 바 없는 토핑 부분이 한눈에 봐도 굉장히 적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오히려 퍽퍽해 빼고 먹는 사람들이 많다는 피자 테두리가 피자의 2/4를, 고구마 무스가 1/4를 차지했다.


이에 A씨는 "1만 2,900원짜리 피자를 시켰더니 캡틴 아메리카 방패가 왔다"고 어이없어했다.


누리꾼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표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밀가루를 1만 3천원에 샀네", "혹시 군부대 옆이냐", "환불 각이다", "피자빵이 퀄리티가 더 좋겠다" 등 피자의 비주얼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인사이트뉴스1


실제 월드컵, 올림픽 등 스포츠 시즌 기간에는 뜨거운 열기만큼 배달 음식 전문 업체가 '특수'를 누린다.


A씨가 주문한 피자집 또한 월드컵 특수에 전화와 주문이 밀려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형편없는 상태의 음식을 손님에게 내놓았다는 점은 어떠한 핑계를 대더라도 비판받을 만한 대목이다.


사장님의 양심 있는 행동이 시급히 필요한 가게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