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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누가 자신을 먹는지 알고 있다” (美 연구)

우리가 먹는 식물들이 사실은 ‘누군가가 자신을 먹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Roger Meissen


우리가 별 생각 없이 먹는 식물들이 사실은 '누군가가 자신을 먹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대학교의 수석 연구 과학자 하이디 아펠(Heidi Appel) 교수는 식물에게 가해지는 다양한 외부 공격에 따른 반응을 실험했다.

 

연구팀은 식물 연구에 널리 쓰이는 풀인 애기장대(Arabidopsis)​를 배추 흰나비 애벌레와 나방 유충에게 각각 먹게 했다. 이후 이들에게 먹힌 애기장대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반응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애기장대는 외부의 공격이 들어오자 매운 향과 썩은 냄새​를 풍기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자신을 방어했다.

 

더욱이 애기장대는 애벌레가 자신을 씹어 먹을 때와 나방 유충이 자신을 빨아 먹을 때를 구분해내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펠 교수는 "이는 식물들이 누가 자신을 공격하는지 알고 있으며 심지어 그 공격이 자신에게 해를 끼친다는 것까지 구분할 줄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해충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oger Meis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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