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미사일도 막는다"…트럼프·김정은 전용 차량에 숨겨진 무시무시한 스펙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경호를 책임지는 전용 차량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전용 차량을 싱가포르까지 공수해왔다.


'세기의 담판'이라고 불리는 6·12 북미정상회담은 12일 오후 2시(현지 시간·한국 시간 3시) 두 정상이 합의문에 서명을 하고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을 끝으로 시작 5시간 만에 종료됐다.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이제 관심은 북미 관계 정상화, 평화 체제 정착, 비핵화, 미군 유해 송환 등 후속 조치 이행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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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와 동시에 두 정상이 싱가포르까지 공수해 온 '전용 차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타는 전용 차량은 한 나라의 정상이 타는 차에 걸맞게 엄청난 기능과 보안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더 비스트'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 차량은 세계 그 어떤 정상도 넘볼 수 없는 '무시무시한 스펙'을 자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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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전용 차량은 더 비스트에 비하면 성능이 매우 낮지만 싱가포르까지 공수해 올 정도로 꽤 괜찮은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 지금부터 보는 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는 미국, 북한 두 정상의 전용 차량에 대해 알아보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캐딜락 원'


트럼프 대통령이 타는 전용 차량은 제너럴모터스(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프레지덴셜 리무진'이다.


'더 비스트'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며 미국 대통령 전용기 이름인 '에어포스 원'과 맞춰 '캐딜락 원'으로도 불린다.


더 비스트는 길이가 5.4m가 넘고, 무게는 8t에 달한다. 문짝 두께는 20cm이고, 13cm의 방탄 유리가 장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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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기능은 물론 로켓 공격과 폭탄, 화학 무기 공격도 방어해 낼 수 있으며 차량 하부에는 철판이 깔려 있어 지뢰에도 안전하다.


트렁크에는 산소 공급 장치와 소방 장치가 있고, 대통령의 혈액형과 같은 응급 치료 도구도 갖추고 있다. 또 실내엔 최첨단 설비를 갖춰 '달리는 백악관'으로 불리기도 한다.


차량 가격은 대당 150만 달러(한화 약 16억원), 총 3~5대 가량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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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의 전용 차량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방탄 리무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이다.


풀만 가드의 세부 기능은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더 비스트와 마찬가지로 자동 소총은 물론 폭탄 공격을 방어해 낼 수 있다.


또 화학 무기 공격에 대비해 공기 흡입구에 산소 공급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라디에이터와 기름 탱크도 총격에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됐다.


풀만 가드는 이런 기능 덕분에 독일 정부로부터 방탄차 최고 등급인 VR9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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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 위원장이 타는 모델은 지난 2008~2014년 사이 판매된 전 세대 모델로 추정되며, 가격은 10억원대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회담을 마친 뒤 건물 밖 정원에서 김 위원장과 산책을 하던 중 김 위원장에게 더 비스트 내부를 살짝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은 뭔가 얘기를 하며 몸짓을 하자 미국 비밀 경호국 요원 한 명이 더 비스트의 문을 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차량 내부를 김 위원장에게 보여줬다.


AP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어떤 소감을 밝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는 더 비스트 내부를 본 뒤 살짝 미소를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