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파괴하러 온 '굴착기' 막으려 죽을힘 다해 발악한 오랑우탄

인사이트International Animal Rescue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오랑우탄은 자신보다 몇 배나 큰 굴착기를 보고도 절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굴착기로부터 자신의 터전을 지켜내려는 오랑우탄의 사투를 담은 가슴 아픈 영상을 공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동물 구조단체 한 회원이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서 이 영상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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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오랑우탄은 나무를 무자비하게 쓰러트리는 굴착기에게 매우 화가 난 듯 공격적으로 뛰어갔다.


그리고는 팔을 휘두르며 굴착기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작은 몸집의 오랑우탄이 자신보다 몇 배나 큰 굴착기의 상대가 될 리는 없었다.


오랑우탄은 곧 굴착기에 밀려 나무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오랑우탄은 땅에 떨어진 이후에도 굴착기 뒤로 돌아가며 나무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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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촬영한 동물 구조단체 회원은 오랑우탄을 보르네오 서부의 한 구조 센터로 옮겼다고 밝혔다.


현재 이곳에서 야생으로 돌아가기 위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오랑우탄은 100마리가 넘는다.


국제 동물 구조단체 대변인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숲이 파괴돼 집을 잃은 오랑우탄을 구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영상은 오래전 일이지만 여전히 수많은 굴착기들이 숲을 파괴하고 있다"며 자연 훼손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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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보르네오 오랑우탄'은 현재 보르네오섬에서만 서식하는 '멸종 위기' 동물이다.


독일 막스 프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보르네오 오랑우탄은 지난 16년간 10만 마리 이상이 사라져 현재는 약 5만 마리만 남아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랑우탄 보호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미비한 상태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보르네오 오랑우탄은 서식지 파괴와 밀렵꾼들의 위협으로 인해 계속 개체 수가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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