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일본군 '위안부' 아픔 제대로 알리려고 연기 경력 36년차 여배우가 한 노력

인사이트영화 '허스토리'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밤잠 설치며 노력한 배우가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영화 '허스토리'의 주연 배우 김해숙, 김희애와 진행한 인터뷰가 그려졌다.


영화 '허스토리'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에 대항해 싸웠던 관부 재판 실화로 일본 법정에서 '일부 승소'라는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지만 지금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희애는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자면서도 사투리를 들었다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인사이트영화 '허스토리'


영화 속에서 김희애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끄는 원고 단장 문정숙을 연기했다. 극중 문정숙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 사투리를 능숙하게 써야 했다.


이에 김희애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입에 단내 나도록 사투리를 자면서도 들었다"고 말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과 당시 감동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서는 '발연기'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김희애는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이고 역사적인 이야기라 조금이라도 누가 될까 봐 정말 열심히 촬영했다"며 영화에 임했던 각오를 밝혀 주변을 뭉클하게 했다.


인사이트영화 '허스토리'


또한 김희애는 김해숙 역시 "발연기는 안 된다"고 말했다며 두 배우가 영화에 느끼는 값진 부담감을 전해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영화 '허스토리'는 아픈 역사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김희애, 김해숙을 비롯해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선영 등 연기 경력 20~30년 차에 이르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일본 정부를 상대로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23번의 법정 투쟁을 벌였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애환을 명품 연기와 가슴을 울리는 대사로 풀어낼 예정이다. 


올 여름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겨줄 영화 '허스토리'는 오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