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배틀그라운드·롤' 잘 하려고 게임 학원 다닌다는 요즘 한국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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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한국의 '사교육' 문화는 게임을 잘하기 위한 학원까지 만들어냈다.


요즘 10대 청소년들에게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의 게임은 단순히 시간을 때우기 위한 취미생활이 아니다.


세계 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한국 프로게이머들 덕분에 e스포츠 산업이 몸집을 불려가면서 '프로게이머'가 유망한 직업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급증하면서 이러한 니즈를 공략한 '게임 학원'들이 생겨나고 있다.


인사이트프로게이머 이상혁 / 라이엇게임즈


언뜻 PC방에 모여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게임을 진행하는 수강생들 뒤에는 학원 선생님인 '코치'가 상황을 살펴보며 여러가지 조언을 던진다.


수학문제를 풀다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선생님처럼 게임 코치도 수강생들이 혼자 생각해낼 수 없는 전략들을 가르친다.


지난해 처음으로 정식 인가를 받은 게임 학원은 1년만에 수강생 100명이 모일 정도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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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수강생 중에는 프로게이머가 되려는 수강생 외에도 게임을 좋아하거나, 게임 실력을 향상시켜 친구들과 더 잘 어울리고자 하는 학생들도 많다.


이처럼 게임을 잘 하기 위한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이 지불하는 학원비는 주 1회에 취미반은 20만원, 선수반은 50만원 수준이다.


결코 만만치 않은 액수지만 게임도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는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하나의 '과목'으로 여겨진다.


인사이트라이엇 게임즈


이 같은 게임 학원에 대해 '전문성'을 장점으로 꼽으며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많지만, 게임을 잘하기 위해 '사교육'의 힘까지 빌려야 하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즐겨야 하는 게임까지 한국의 사교육 풍토에 잠식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전문 프로게이머 양성에 대한 기대와 e스포츠 산업까지 번진 사교육에 대한 염려가 교차된 가운데 게임 학원이 그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