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한국어 앨범' 끝까지 고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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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한국 대중음악의 새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지난 27일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앨범 'LOVE YOURSELF 轉 Tear'가 발매 열흘 만에 '빌보드 200' 차트 1위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한국 가수로는 최초이며 영어가 아닌 외국어 앨범으로도 12년 만이다.


방탄소년단은 해외 음반 시장까지 점령하면서 '글로벌 아이돌 그룹'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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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가수들은 해외 음반 시장의 문을 두드리면서 영어로 된 앨범을 제작해 진출의 기회를 엿본다.


하지만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특이하게도 영어로 된 앨범을 발매하지 않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왜 한국어로 된 앨범만을 고집하는 것일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방시혁은 지난해 12월 인터뷰를 통해 "미국 시장을 위해 영어로 된 노래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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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은 "미국 시장을 위해 영어로 된 노래를 발표하고 가수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한국 가수가 영어를 배우고, 미국 회사랑 계약해 데뷔를 하고, 미국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것은 K-POP 가수가 미국에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미국 시장에 데뷔한 아시아인 가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음반 시장에서 한국어 음반만을 고집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는 K-POP의 문화적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지켜나갔고 방탄소년단을 세계 무대 정상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