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보수의 성지' 대구서도 비상 걸린 자유한국당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의 표심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이 모아졌다.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텃밭으로 언급되는 대구에서 자유한국당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지난 24일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가 대구시선관위에서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이들 세 사람이 후보로 나선 대구시장 선거는 보수 텃밭을 지키겠다는 한국당과 이에 맞서는 민주당, 보수 개혁을 주장하는 바른미래당으로 3당 대결 구도가 완성됐다.
재선을 목표에 둔 한국당 권 후보는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며 "시민이 더 행복한 대구를 만드는데 4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임 후보는 "250만 시민과 함께 대구의 미래로 나가는 발걸음이 되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바른미래당 김 후보는 "권력층과 기득권층을 몰아내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세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를 마련한 뒤 오는 31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영남일보와 대구CBS는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도 시행됐다.
그 결과 한국당 권 후보 41.8%, 민주당 임 후보 33.9%로 7.9%포인트 차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김 후보의 경우 9.1%로 집계됐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누구에 투표할지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여론 조사 참가자 중 13%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대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07명을 상대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조사는 무선전화 60%, 유선전화 40%로 진행됐고,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보수의 성지'로 불리던 대구에서 3당의 불꽃 튀는 선거전이 예고되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