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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망스러운 병맛 히어로 '데드풀2' 만들기 위한 번역가의 '상상초월' 번역 수준

영화 '데드풀2' 라이언 레이놀즈가 만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낸 황석희 번역가의 번역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데드풀2'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잔망미 넘치는 영화 '데드풀2'가 외화 최단 천만 영화를 기록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제치고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7일 오후 3시 50분 기준 평점 9.40를 달리고 있는 영화 '데드풀2'의 관람평 중 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번역가에 대한 칭찬이다.


'데드풀2'의 번역은 재치 넘치는 대사로 약빤 번역으로 불렸던 '데드풀1'의 번역가 황석희다.


앞서 내한한 '데드풀2'의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가 "그분도 데드풀이니까 우리 둘이 뭉쳐야 한다"며 황석희 번역가를 만나지 못한 것에 깊은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인사이트Facebook 'drugsub.net'


레이놀즈가 '그분도 데드풀'이라고 할 정도로 황석희 번역가의 번역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번역을 위해 꼼꼼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캐릭터의 특성은 물론 번역에 필요한 문화를 완전히 습득할 때까지 면밀히 분석한다.


한 예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패드립과 욕설 잘하는 분 계시면 썰 풀듯이 써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적어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인사이트Facebook 'drugsub.net'


패드립과 욕설까지 섭렵한 결과 팬들이 "번역은 황석희!"를 연호할 정도로 독보적인 번역을 자랑하게 됐다.


영화 '데드풀1'에서 10대 여성 히어로 네가소닉이 무자비한 액션으로 악당을 무찌를 때 우리말 번역으로 "남자친구가 침대에서 긴장 좀 타겠는데"라고 나온다.


이 장면을 직역하면 "학교 파티 때 쟤한테 섹스 강요할 놈이 불쌍하군"이다.


황석희 번역가는 학교에서 파티를 하지 않는 우리나라 문화를 반영하고 수위를 조절한 대사로 역대급 재미를 살려냈다.


인사이트영화 '데드풀1'


심각한 일도 웃음으로 날려버리는 코믹한 캐릭터 '데드풀'과 '빅재미'로 무장한 황 번역가의 실력이 시너지 효과를 이뤄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황석희 번역가는 지난달 24일 MBC 라디오 'FM 영화 음악 정은채입니다'에 출연해 "군대에서도 욕 한번 한 적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욕을 못하는 대신 거친 대사를 'B급 개그'로 승화시킨 최강 입담꾼 황석희 번역가.


그가 '데드풀2'에서는 관객을 배꼽 잡게 하는 어떤 말재주를 준비했는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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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영화 '데드풀2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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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영화 '데드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