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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이 굳은 표정으로 출국길에 올랐다.
14일 방탄소년단은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 참석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했다.
이날 흰 셔츠에 검은 바지, 눈이 살짝 보이는 연한 선글라스를 장착한 지민은 유독 표정이 착잡했다.
웃음기를 머금은 다른 멤버들과 달리 지친 얼굴로 땅을 보며 걸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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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답지 않게 지민의 표정이 어두웠던 건 '살해 협박' 때문이다.
얼마 전 한 해외 누리꾼이 온라인상에 "9월 16일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 콘서트에서 지민을 총으로 쏘겠다"라는 내용의 협박 글을 게재했다.
누리꾼은 자신이 사용할 총기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상세히 글을 적어 더욱 사람들을 소름 돋게 했다.
이에 대해 지난 13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회사에서도 위협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멤버들과 팬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확실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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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국 포트워스 경찰은 공식 SNS를 통해 "BTS 지민 살해 협박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민은 지난해 4월에도 미국 캘리포니아 공연을 앞두고 '살해 위협'을 받은 적이 있어 팬들의 걱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당시 해외 누리꾼은 방탄소년단 콘서트 현장 좌석 배치도와 총, 돼지 사체 사진 등을 올리면서 끔찍한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그동안 담담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던 지민이지만 계속되는 상황에 마음을 다친 듯, 그는 오늘 출국길에서 결국 웃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