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유정호tv'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16년 전인 초등학교 시절, 촌지를 요구하고 실내화로 뺨을 때린 선생님을 찾아 나섰던 유튜버가 해당 선생님한테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밝힌 유튜버 유정호씨는 "정식 재판까지 가겠다"며 맞대응을 시사했다.
지난 4일 유정호씨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를 통해 이날 2시께 경찰청 사이버수사팀으로부터 해당 선생님이 자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는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앞서 유씨는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 담임 선생님이 자신에게 돈봉투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후 지인들의 도움으로 선생님의 행방을 알게 된 유씨는 지난달 27일 어머니, 누나와 함께 여전히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생님을 찾아갔다.
당시 유씨는 직접 선생님을 만나지 못 했으며 학교에 연락처를 남기고 돌아왔다.
Youtube '유정호tv'
그로부터 일주일 만에 해당 선생님이 자신을 고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유씨는 이날 "선생님이 고소하면 내가 '큰일났다' 하면서 영상이 내려가고 내가 처벌받고 끝날 줄 알았겠지만 그게 아니다"라며 "나는 선생님이 저를 안 만나주시면 끝내 고소해주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은 모르는 사람한테 비난받는 게 가슴 아프고 힘들겠지만, 나는 아무것도 모르던 10살 때 지금 선생님의 심정 몇 배로 갈기갈기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고소가 들어온 만큼 유씨는 2주 이내 경찰서를 방문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
이를 기꺼이 따르겠다고 밝힌 유씨는 "영상 올린 부분은 인정하겠지만 허위사실로 인한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점은 증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면 처벌받겠다"며 "증명·증언해 줄 사람들도 있고, 필요하면 선생님에게 상처 입었던 선배들도 (증언) 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Youtube '유정호tv'
유씨는 이번 사건을 쉬이 넘기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정보공개청구서 요청하고 변호사와 이야기해 몇백몇천이 들더라도 제대로 준비할 테니 선생님도 제대로 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흐지부지하게 벌금으로 끝내지 않겠다. 정식재판까지 가겠다. 무시하고 상처 입혔던 제자가 우물 안의 개구리일지 호랑이였을지는 그때 뵙겠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Youtube '유정호tv'
이날 유씨는 해당 선생님이 또 다른 학생에게 촌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추가적으로 폭로했다.
그는 지인의 말을 인용해 "2010년 기능생 선수였던 제 지인이 대회가 끝나고 선생님으로부터 65만원이 적힌 종이를 받았고, 결국 그의 아버지가 촌지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해당 선생님이 현재는 교감으로 재직 중이라는 사실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씨는 "우리에게 상처 준 선생님들이 또 어느 누군가의 선생님, 그리고 교감이 되어 현재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을 수도 있다"며 "여러분의 자녀 또는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을 그 선생님에게 맡길 수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한편 자신을 고소한 선생님에게 맞대응을 시사한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