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린랜드에는 눈만 있고, 아이슬랜드에는 풀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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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북아메리카 대륙과 유럽 대륙 사이. 북대서양을 거슬러 북쪽으로 올라가면 거대한 두 섬이 있다.


두 섬의 이름은 그린랜드(Greenland)와 아이슬랜드(Iceland)로, 우리에게는 미지의 영역과 다름 없다.


이곳에 가 본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지구본에서 봤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두 섬의 풍경을 상상해보자. 그린랜드와 아이슬랜드는 어떤 모습일까?


자연스럽게 그린랜드는 푸른 초원을, 아이슬랜드는 빙하와 눈으로 뒤덮인 설원을 그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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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그린랜드에는 얼음만 있고, 아이슬랜드에는 풀만 있다.


도대체 왜? 어떤 이유에서 두 섬의 이름과 기후가 뒤바뀌었을까.


서기 865년으로 달력을 넘겨보자. 두 섬을 최초로 발견한 이들은 바이킹족이었다.


바이킹족은 영국에서 출발해 북극권으로 항해하던 중 섬 하나를 발견했다. 그 섬은 푸른 초원이 발달해 있었고, 연중 온화한 해양성 날씨를 보였다.


이로 인해 식물들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었다. 사람들이 정착, 거주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신대륙을 발견한 바이킹은 조금 더 북쪽으로 항해해 신대륙 개척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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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거대한 섬 하나를 또 발견했는데, 그 섬은 날씨가 매우 춥고 온 땅이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다. 사람은커녕 농작물 재배도 어려운 곳이었다.


바이킹들은 묘책을 세웠다. 살기 좋은 섬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수많은 민족, 국가에서 이 섬을 침략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출발했다.


이러한 이유로 바이킹은 살기 좋은 섬을 '아이슬랜드'로, 얼음으로 뒤덮인 섬을 '그린랜드'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아이슬랜드라는 이름만 들어도 "분명 얼음으로 가득할 거야"라는 생각에 넘보지 않길 바랐던 마음이었다.


이후 바이킹이 정한 두 섬의 이름이 지금까지 전해져 실제 기후와는 정반대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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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바이킹 유래설'의 내용을 보충할 수 있는 의견이 제기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그린랜드는 원래부터 얼음만 가득한 섬은 아니었다.


982년 탐험가 에릭 더 레드(Erik the Red)는 "그린랜드의 남서부 지역에 초원이 있다"고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점차 기후가 변화해 그린랜드의 기온이 떨어지면서 완전히 설원으로 변했다는 의견이다.


당시 바이킹들이 그린랜드 전체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고, 얼음만 있는 지역만 발견해 '그린랜드는 얼음 섬'이라고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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