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세컨스킨, 패션업계 트렌드 분석…'키즈라인' 강화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세컨스킨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패션업계가 키즈라인 강화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명의 아이에게 부모, 조부모는 물론 삼촌, 이모 등 일가 친척이 지갑을 연다는 의미의 '에잇포켓'이 업계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는 기성 제품을 본 뜬 키즈 제품을 출시하거나 유아가 선호하는 캐릭터와의 콜라보를 진행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 마련에 힘쓰고 있다.


# 성인 충성고객층 앞세워 아동의류 시장 공략


기성 성인 제품 디자인을 본 뜬 제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이미 성공한 제품의 장점을 그대로 유아동복에 옮기면 부모와 아이가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직·간접적인 홍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라이프웨어브랜드 세컨스킨은 아예 '맘앤키즈' 컨셉을 앞세워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입을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자사 임부라인 '디어맘'의 충성고객층이 탄탄한 만큼 자연스럽게 아동 의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사이트네파 홈페이지


네파의 '네파 키즈'도 패밀리룩으로 연출할 수 있는 '루나 방풍재킷'을 새롭게 선보였다. 동명의 성인 제품과 디자인이 같아 부모와 함께 입을 수 있다. 


밝고 세련된 컬러에 아이들의 야외활동을 도와주는 기능성이 강화돼, 쾌적한 활동을 도와준다. 아이더도 이런 시류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세컨스킨 여지윤 영업전략팀장은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이 한 명에게 투자하는 비용은 늘어나다 보니 유아동복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기성 브랜드가 키즈 라인을 런칭하는 경우 기존 고객층을 상대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기 캐릭터와의 콜라보 제품 출시 바람도 거세다.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선호도가 높은 캐릭터를 활용해 화제성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신성통상의 '탑텐 키즈'는 최근 무려 118가지의 그래픽 티셔츠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에이션패션의 '폴햄 키즈'도 최근 영화 마블의 등장인물을 활용한 콜라보 라인을 선보였다. 


인사이트빈폴키즈/ SSF Shop 홈페이지


# 사라진 아동복 브랜드 재런칭, 신규 오픈도 잇따라


아동복 시장이 성장하자 철수한 사업을 다시 재개하는 경우도 등장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자사 아동복 브랜드 '빈폴 키즈'를 백화점 매장에서 철수한 지 1년 만에 온라인 브랜드로 재런칭했다. 


신규 오픈 브랜드의 경우 최근 한세드림이 직수입 계약을 체결한 '리바이스 키즈'의 기세가 강하다. 


SPA브랜드 수준의 합리적 가격대를 형성 했으며, 브랜드 현지의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 전달과 국내 고객에 맞는 아이템 개발의 균형을 맞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연내 20개 매장을 새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