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사망 전 마지막으로 공개된 영상 속 눈조차 뜨기 힘들었던 '아비치'

인사이트Facebook 'avicii'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세계적인 DJ 아비치의 유가족은 "그는 더이상 삶을 지속할 수 없었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애도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수 매체는 유족의 발언을 고려해 그의 사인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DJ 아비치(Avicii)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아비치: 트루 스토리즈(Avicii: True Stories)'를 재조명하며 아비치의 유족이 공개한 성명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4년 동안 그의 행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다큐멘터리 영상에는 아비치의 피곤함, 무기력함이 담겨 있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영상의 한 부분에는 아비치가 기획사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기획사 관계자는 그에게 "라디오 프로그램이랑 30분 동안 전화 인터뷰할 수 있겠냐"며 물었다.


하지만 아비치는 고민하는 듯, 지그시 눈을 감고 생각을 했다.


한참 후 그는 "그래요"라는 답을 했지만, 그는 이미 눈을 뜰 힘도 없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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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Avicii'


또 영상 속 일부분에 그는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해주지 않고 무리한 콘서트 스케줄을 강행한 기획사 측에 불만을 표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아비치는 "콘서트를 멈추지 않으면 몸이 더 안 좋아질 것을 안다"며 "회사도 알지만 계속 콘서트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던가. 그는 무리한 스케쥴로 인해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이미 지치고 힘든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6일 유가족이 발표한 성명에서는 "우리의 사랑하는 팀(아비치)은 존재에 대한 질문에 해답을 찾는 탐구적이고 연약한 예술적 영혼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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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은 "그는 행복한 삶과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음악의 균형을 찾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비치는 의미, 인생, 행복에 대해 정말로 열심히 생각했다"며 "그러나 그는 계속할 수 없었다. 그는 평화를 찾아 떠났다"고 덧붙였다.


다수 외신은 그의 유족이 자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평화를 찾아 떠났다"는 말을 근거로 사실상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경찰도 "아비치의 사망에 형사상 혐의는 없다"고 밝혀 다수의 외신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