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뭐 좋아해?" 이 질문에 대한민국 99%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인사이트tvN '어쩌다 어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대한민국 사람들을 한번에 '꿀 먹은 벙어리'로 만드는 질문이 있다.


지난 25일 tvN '어쩌다 어른'에는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 교수의 명강연이 펼쳐졌다.


김 교수는 "한국인은 정말 대단하다"며 "전 세계 IQ 1등, 근면 성실 1등이다"고 칭찬했다. 또 노는 것도 1등이라면서 한국인의 특징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남의 나라에 '놀러' 가서 4시 30분에 일어난다"며 "렌터카를 빌려서 일주일 동안 2,300 km를 달린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과 부산을 5번 왕복하는 거리로 놀라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tvN '어쩌다 어른'


그러나 IQ 1등, 근면 성실 1등, 노는 것까지 1등으로 완벽해 보이는 한국인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질문이 있다"고 소개했다. 바로 "뭐 좋아하세요?"라는 단순한 질문이다. 


이 질문에 우리나라 사람의 대부분은 '아무거나'라고 답할 뿐 콕 찝어 한가지를 결정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이 현상은 사회적 문제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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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 경우, 좌절이 반복되면 자살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김 교수의 분석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결정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 많다.


점심 메뉴를 고르는 등 사소한 문제도 혼자서 결정하지 못하고 끙끙 앓는다. 오죽하면 선택을 도와주는 어플리케이션이 나올 정도.


또 다른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를뿐더러 실패를 두려워하는 한국 사람들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Naver TV '어쩌다 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