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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번 챙겨줬더니 '길오리' 대가족이 우리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이른 아침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을 깬 남성은 눈앞에 오리 19마리 대가족을 마주했다.

인사이트YouTube 'Rob Domholt'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오리 대가족이 밥을 챙겨줬던 남성을 아빠로 착각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리 19마리 대가족이 남성의 집에 찾아온 장면이 담긴 영상이 소개됐다.


이른 아침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깬 남성.


남성은 졸린 두 눈을 비비며 현관문을 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가 문앞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오리들을 발견하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인사이트YouTube 'Rob Domholt'


현관문 앞에는 꼬리를 흔들며 남성을 기다리는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 18마리가 남성을 기다리고 있었다.


남성은 전날 밤 길가에서 갓 태어난듯한 아기 오리들에게 먹이를 줬던 일이 떠올랐다.


신기하게도 오리 대가족은 남성의 뒤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니며 귀여운 애교를 부려댔다.


남성이 이제 그만 가라고 문밖으로 내쫓아봐도 오리 대가족은 남성의 주위만 맴돌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Rob Domholt'


뒤뚱거리며 자신을 따라오는 오리의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답답했던 남성은 영상을 찍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오리들의 행동이 '각인 효과'라고 설명했다.


1973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콘라트 로렌츠(Konrad Lorenz) 박사가 입증한 각인 효과는 알에서 나온 아기 오리가 처음 보는 사물을 엄마로 인지하는 심리학 용어다.


실제로 로렌츠 박사는 여러 개 알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집단의 알은 어미가 부화시키고, 다른 집단의 알은 자신이 직접 부화시켰다.


인사이트YouTube 'Rob Domholt'


그 결과 자신이 직접 부화시킨 집단의 아기 오리들은 그를 어미로 인지하고 졸졸 따려 다녔다.


이러한 증거를 바탕으로 로렌츠 박사는 오리나 거위 아기들이 부화된 직후 결정적인 시기에 그들을 낳아주거나 기른 부모를 따라 배운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한편 남성은 오리 대가족을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YouTube 'Rob Domho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