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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손흥민 칭찬 "SON은 한국의 핵심…상대가 두려워 할 것"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는 동시에 '에이스' 손흥민을 칭찬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는 동시에 '에이스' 손흥민을 칭찬했다.


기성용은 10일(한국 시간)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려운 조에 조에 속해 있다"며 "상대팀들이 우리보다 FIFA 랭킹이 높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약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특히 월드컵에서는 그렇다"고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어려운 도전이지만 강팀들과의 대결이 기대된다. 스웨덴과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 우리가 만약 승리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16강 진출을 기대하기도 했다.


기성용은 손흥민과 함께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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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는 '주장'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월드컵 16강에 도전한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독일, 멕시코, 스웨덴 등 전통의 축구 강국과 F조에 속했기 때문.


전문가들의 예상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한국을 F조 최약체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1무만 거둬도 다행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기성용은 이번 인터뷰에서 월드컵 16강 진출에 자신감을 보였고, 이 때문에 국민들은 기성용과 한국 축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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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 중인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기성용은 "(손흥민은) 핵심 선수이자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선수다"라며 "우리의 공격은 그에게 많이 의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에서 많은 골을 넣었고 스트라이커, 윙어, 10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훌륭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그가 대표팀에서 골을 넣기를 희망한다"며 "상대팀들은 위협적인 손흥민을 두려워 할 것이다. 그는 기회를 얻으면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또 한국 축구가 사상 처음 4강에 올랐던 2002 한일 월드컵에 대한 기억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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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모든 경기장과 거리가 붉은 티셔츠로 넘쳐 났다"며 "나는 당시 호주에 있어서 그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지만 TV를 통해 그 장면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축구가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을 상대로 플레이하는 모습은 정말 믿을 수 없었다"며 "놀라움 그 자체였다"고 돌아봤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경기로는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들었다.


기성용은 "이탈리아와 16강전이 임팩트가 있었고, 아직도 기억한다. 당시 한국이 선제골을 내줬다. 이탈리아 수비가 뛰어나기에 동점골을 넣기 힘들었을 텐데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 연장에서 골든골로 이겼다"면서 "지금도 당시 세레모니를 기억한다. 최고의 경기였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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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히어로'로 홍명보를 꼽았다. '한국 축구 전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2012 런던 올림픽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감독으로 기성용과 함께한 바 있다.


기성용은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며 "홍명보는 매우 영리한 선수였고, 나는 그를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


박지성과의 기억도 떠올렸다. 두 사람은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룬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함께 뛰었다.


기성용은 "박지성을 TV로만 봤는데 처음 만났을 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당시 슈퍼 스타였고, 나는 대표팀에 갓 합류한 어린애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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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박지성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모든 면에서 롤모델이 됐다"며 "그는 스타였지만 거만하지 않고 겸손했다. 한국을 대표했던 선수로서, 또 남자로서 완벽했다"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그는 '주장' 완장을 차고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에 대해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때로는 스트레스이기도 하지만 자랑스럽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