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셀카' 찍기 위해 매질 당하고 '이빨'까지 다 뽑히는 호랑이들

인사이트Smithsonian Magazine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사람들과 '셀카'를 찍기 위해 이빨이 몽땅 뽑힌 채 힘없이 누워 있는 호랑이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독일 온라인 미디어 알티엘넥스트는 태국의 호랑이 관광산업에 감춰진 동물 학대의 실상에 대해 전했다.


최근 인스타그램 및 SNS에는 호랑이와 함께 사진을 찍는 '호랑이 셀카'가 유행하고 있다.


비영리 국제 동물보호 기구인 세계동물보호기구(WAP)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인스타그램에서 야생동물과 찍은 사진의 수는 무려 292%나 늘었다.


인사이트Smithsonian Magazine


야생동물을 가까이서 만지고 함께 사진을 찍는 관광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태국은 관광객들에게 호랑이와 함께 사진을 찍고, 아기 호랑이에게 젖병을 물리게 하는 등 호랑이를 중심으로 한 관광 상품을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호랑이를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길들이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학대'가 뒤따른다.


관광상품으로 제공되는 호랑이들은 말을 잘 듣게 하기 위해 매질을 당하고, 수면제와 마취제를 주기적으로 투여하고 이빨을 뽑기까지 한다.


또 개체를 늘리기 위해 호랑이를 교배시켜 번식시키기도 한다.


인사이트관광객과 사진을 찍기 위해 매질 당하는 호랑이 / YouTube 'Wildlife Friends'


최근 사람들의 인식을 재고시키고자 하는 일련의 움직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호랑이셀카' 등의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검색하신 해시태그는 동물이나 환경에 위협이 되는 행동을 조장하는 게시물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는 경고창이 뜬다.


해외에서 활발하게 이용되는 소셜 데이팅 앱 '틴더(Tinder)'도 같은 캠페인을 진행했다.


얼마 전, 국내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는 출연자가 호랑이와 함께 사진찍기에 도전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출연자와 함께 사진을 찍은 호랑이의 텅 빈 눈빛에서 그 어떤 것도 느낄 수 없었다.


어떤 이에겐 평생 한 번이 될까 말까 한 경험이지만, 그 경험 때문에 오늘도 호랑이는 고통스러운 매질을 견뎌내고 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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