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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욕먹으며 한국 컬링 일으켰는데 결국 징계위기 놓인 '컬벤져스' 감독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컬링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민정 감독이 징계 배경을 언급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컬링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민정 감독이 징계 위기에 놓인 배경을 언급했다.


11일 중앙일보는 지난 8일 만난 여자 컬링팀 김민정 감독에게서 그간의 컬링 팀이 겪은 어려움을 조명했다.


이날 김 감독은 대한컬링경기연맹과 대한체육회로부터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배경을 직접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에 따르면 김 감독은 올림픽 1차 대표 선발전에서 판정에 항의하고 언성을 높였다는 이유로 강제 퇴장 당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김 감독은 "올림픽 1차 대표 선발전 당시 무자격자가 심판장을 맡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특정 팀에 유리한 판정이 나왔고 '팀킴' 또한 경기 중 불이익을 당했다.


김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심판장은 "그런 거 하지 않습니다"라며 넘어가려고 했다.


부당한 판정에 화난 김 감독은 심판에게 언성을 높였고 결국 퇴장 조치 당했다. 이 사건으로 김 감독은 컬링 연맹과 대한체육회에 징계 대상자로 회부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김 감독은 당시 부적합한 판정을 내렸던 심판장의 자격 여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얼마 전 컬링 연맹에 1급 심판을 뽑는다는 공고가 났고 나를 포함해 12명의 지원자가 있었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그중에 날 퇴장시킨 심판장도 있었다. 그분이 지원자 겸 면접관이었다"고 털어놨다.


1급 심판을 뽑는 자리의 면접관이 지원자로 등록했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 김 감독은 연맹에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연맹 직원은 "면접관 하다가 자기 차례 되면 지원자 자리에 앉아서 면접 보면 된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결국 나는 떨어졌고 그 분은 합격했다. 앞으로의 일이 더 걱정이다. 징계를 받으면 소송할 생각"이라며 주먹구구식 행정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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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컬링 연맹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 감독의 아버지 김경두 경북컬링훈련원장도 징계 대상에 올랐다. 


당시 김 원장은 '60일 안에 회장 선거를 치르라'는 대한체육회 지시를 어기고 "새 회장을 뽑는 과정이 복잡하니 우선 올림픽에 올인하자"고 주장했다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비인기 종목인 컬링의 국민적 관심을 도모하고 아시아 최초 은메달이라는 역사를 쓰는 데 일조한 부녀가 징계 대상에 오르자 '부당한 처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