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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영 선수를 혼자 위로하던 밥데용 코치짤의 진실 (영상)

밥데용 코치가 노선영 선수를 위로하기 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다시금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실망을 안겼던 장면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이었다.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 팀추월에서 당시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이 뒤처지는 상황에서도 함께 가지않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김보름과 박지우가 홀로 있는 노선영을 뒤로하고 먼저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돼 '왕따 논란'까지 일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김보름과 박지우를 국가대표 자격에서 박탈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2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김보름은 다음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눈물의 사과를 표하기도 했다.


반면 밥데용 코치는 모두가 떠난 자리에서 홀로 노선영을 위로해 '따뜻한 리더십'이라는 칭송을 받으며 국민적 관심을 얻었다.


특히 김보름과 박지우가 경기장을 나가는 모습을 보며 어리둥절하던 밥데용 코치의 표정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회자되며 유명 일화로 남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런데 노선영이 평창올림픽이 끝난 직후 SBS 시사토크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이번 사태에 입을 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노선영은 팀추월 논란을 두고 "개개인 선수의 문제가 아니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었던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궁극적인 원인은 빙상연맹 시스템에 있음을 꼬집은 셈이다. 가장 논란이 됐던 '왕따 주행'에 대해선 그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인사이트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그러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당시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 전후상황이 모두 담긴 영상이 재조명됐다.


해당 영상은 팀추월 준준결승 당일인 2월 19일 SBS 비디오머그가 중계 카메라에 잡힌 경기 전후 모습을 편집 없이 공개한 것이다.


그중 누리꾼들의 시선을 끈 건 경기 직후 워밍업트랙에서 밥데용 코치가 노선영을 위로하는 장면이었다.


SBS 


지금까지 많은 방송에서 밥데용 코치 혼자 노선영에게 다가간 장면만 노출됐지만 바로 앞에는 또 다른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영상을 살펴보면 밥데용 코치는 노선영이 아닌 박지우에게 먼저 다가가 어깨를 두드린다. 그러자 박지우는 오른손으로 한쪽을 가리킨다.


그 방향에는 노선영이 혼자 앉아있었다. 밥데용 코치는 박지우가 손짓한 방향을 따라 노선영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를 건넸다.



SBS 비디오머그


해당 장면을 보고 누리꾼들은 "후배가 큰 실수를 한 선배(노선영)를 선뜻 위로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대신 밥데용 코치에게 위로해주라고 손짓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믹스트존에서 진행된 인터뷰도 재조명됐다.


한 기자가 김보름에게 "앞으로 대기실에 들어가서 노 선수 만나실 건데 어떻게 이야기하고 다독여 주실건지"라고 물었다.


인사이트SBS '비디오머그'


그러자 김보름은 "뭐 사실 언니이다 보니까 또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다. 모두가 한 팀이기 때문에 어떤 누구한테도 잘못이 있는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러니까 또 들어가면 언니가 저희한테 무슨 말을 먼저 할 것 같다. 그런 거는 이미 경기가 끝난 부분이니까 잘 풀 수 있을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박지우가 노선영을 향해 손짓한 장면과 김보름이 믹스트존에서 한 인터뷰 내용이 뒤늦게 회자되면서 '노선영 왕따'의 진실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 믹스트존 김보름 인터뷰 장면은 39분 00초부터입니다


YouTube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