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자금 수조 원 지원받은 성동조선, 결국 법정관리 유력

인사이트성동조선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수년간 수조 원을 지원받은 중견 조선사 성동조선해양이 결국 기업회생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정부는 다음날 오전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성동조선을 법정관리에 넣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부처 간 이견이 조금 남아 있기 때문에 세부 내용은 내일 회의에서 최종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동조선은 지난해 외부컨설팅 결과 청산가치가 7천억원으로 계속기업 가치 2천억원보다 세 배나 높은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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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부는 금융 논리 외에 산업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며 처분을 유예하고 지난해 말 회계법인인 삼정KPMG에 2차 컨설팅을 진행했다.


하지만 생존 가능성이 크지 않은 '좀비 기업'에 다시 혈세를 퍼붓는다는 비판 여론이 일면서 정부는 성동조선을 법정관리에 넣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기업회생은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회생 가능성이 보일 경우 법원의 결정에 따라 법원에서 지정한 제삼자가 자금을 비롯한 기업 활동 전반을 대신 관리하는 제도를 말한다.


정부는 성동조선을 당장 파산시키거나,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과 구조조정에 나서는 형태로 기업회생을 추진하는 일명 'P플랜'(프리패키지든 플랜)도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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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법원이 실사를 진행하고 회생 계획안을 짜게 된다.


채권단은 다만, 성동조선을 수리조선소나 블록공장으로 기능을 조정하는 2차 컨설팅 내용을 회생 계획안에 포함해달라고 법원에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자금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다. 이렇게 되면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기능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그런데도 향후 성동조선이 회생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 나면 결국 청산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성동조선은 2010년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간 이후 7년째 채권단의 도움으로 연명해왔다.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이 그동안 성동조선에 쏟아부은 자금은 3조2천억원에 달한다.


김소연 기자 soyeo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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