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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uh) 하면 구세대, 엄(um) 하면 신세대?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어’를 자주 사용하고, 젊은 사람은 ‘엄’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난 8일 미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람들이 종종 말을 뜸들일 때 내뱉는 '어(uh)'와 '엄(um)'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8일(현지 시간) PRI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은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어'를 자주 사용하고, 젊은 사람은 '엄'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해당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10년 가까이 미국 영어 사용자 수천명의 통화내용을 분석했다. 

 

미국을 비롯한 영미, 유럽 국가의 1900년대부터 2000년생까지 분석한 결과 고령일수록 '어'를, 연령이 낮을수록 '엄'을 사용하는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1분 분량의 연설에서 "어..."만 7분을 차지해 '어 대통령(President er)'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는 시대의 흐름으로 비교를 했을 때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950년대 미국에선 '엄'을 사용하는 비중이 25%에 불과했으나 2000년에는 무려 75%를 차지함으로써 급속히 증가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남성보다 여성이 '엄'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 점인데,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여성의 언어 사용이 유행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영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독일어, 덴마크어, 네덜란드어 등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관찰됐다.

 

조지프 프뤼월트(Josef Fruehwald)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는 "세대에 걸쳐 언어가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앞으로 규명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via Josef Fruehwald, University of Edinbur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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