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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논란'으로 역풍맞은 오달수의 올해 개봉 영화 출연작 5편

배우 오달수의 성폭력 논란이 일자 영화판에 거센 후폭풍이 불어닥쳤다.

인사이트(좌)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우) 영화 '신과함께'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배우 오달수에 대한 성폭력 논란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달수는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불거진 자신의 성폭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오달수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라고 사죄했다.


가장 먼저 성폭력 문제를 제기한 A씨와 연극배우 엄지영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 지금껏 살아온 삶을 더 깊이 돌아보겠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오달수는 "내가 한 행동과 말에 대한 어떤 책임과 처벌도 피하지 않겠다", "내 행동으로 인해 2차 3차로 피해를 겪고, 겪게 될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 "그동안 제가 받기 과분할 정도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라며 거듭 사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오달수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난처해진 곳도 있다.


바로 오달수가 출연한 영화 제작사다.


코미디 전문 조연배우에서 어느덧 당당한 주연배우로 거듭난 오달수였기에 그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가 많이 만들어졌다.


그중 몇 편은 이미 촬영이 끝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달수의 성폭력 파문으로 위기에 놓인 영화 4편을 모아봤다.


1. '신과함께-인과 연'


인사이트영화 '신과함꼐; 죄와 벌'


가장 타격이 큰 영화는 지난해 개봉해 역대 한국 영화 스코어를 갈아치운 '신과함께'다.


'신과함께'는 '죄와 벌'이라는 부제의 1편과 '인과 연' 2부로 나뉘어 개봉한다.


'인과 연'은 올해 상반기에 그래픽 등 후반부 작업을 마치고 오는 8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오달수의 성폭력 문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제작진은 아직 배우와 협의하지 않았지만 오달수 출연 부분을 편집하거나 재촬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 '이웃사촌'


인사이트연합뉴스


오달수가 출연해 1천만 명 넘는 관객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을 연출했던 이환경 감독의 작품이다.


정우와 오달수, 이유비 등이 출연했고 지난달 26일 촬영을 마쳤다. 촬영을 마친 뒤 제작진은 쫑파티를 열었지만 오달수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웃사촌'은 가택 연금 중인 정치인과 그를 감시하는 국가정보원 요원이 옆집에 살며 벌어지는 은밀한 거래를 그린 영화다.


3. '컨트롤'


인사이트연합뉴스


박찬욱 감독의 조감독이었던 한장욱 감독이 만든 장편 데뷔작이다.


'컨트롤'은 엘리트의 가면을 쓰고 있지만 알고 보면 아픈 상처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 범인과 이들에게 딸을 빼앗긴 아빠의 대립을 그린 영화로 오달수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영화 제작진은 오달수의 비중이 큰 만큼 통편집을 할 수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4.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인사이트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영화 '타워'와 '칠광구'의 메가폰을 잡은 김지훈 감독의 신작으로 오달수와 설경구, 천우희가 출연했다.


지난해 여름 이미 촬영이 끝난 상태로 후반부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영화 '니 부모'는 명문 국제중학교의 한 남학생이 호수에 빠져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자 같은 반 학생들의 부모들이 학교로 소집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달수는 학부모 중 한 명으로 등장한다.


5.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인사이트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이미 지난달 8일 개봉한 영화로 28일 기준 누적 관객 수 243만 1,094명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는 한때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손익분기점인 300만 관객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관객 수는 지난 주말 3일 동안 14만 6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지만 오달수의 '성폭력 논란'이 크게 불거진 26일부터 관객 수가 2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28일에는 불과 3,70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하위권으로 쳐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