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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안요원 폭행하고 도망간 러시아 아이스하키 대표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러시아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규정을 무시하고 보안 요원을 폭행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러시아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수준 이하의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SBS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은 버스나 경기장에서 수시로 술을 마신 것은 물론 고성방가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러시아 스태프 중 한 명은 음식물 반입을 제지하는 경기장 보안 요원을 폭행하고 도망갔다가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독일과의 결승전이 열렸던 지난 25일 러시아 선수단은 '외부 음식물 반입을 금지한다'는 규정을 무시하고 피자 60판을 반입하려 시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보안 요원들의 제지로 피자 반입은 막았지만 러시아 선수단은 다시 "우승 축하를 하겠다"며 주류를 반입하려 했다.


명백하게 규정과 어긋나는 행동. 그런데 끝까지 반입을 막는 보안 요원들 앞에 키가 2m가 넘는 러시아 선수단의 스태프가 나섰다.


이 스태프는 검색에 불응하며 막무가내로 경기장에 들어가려고 했다. 그리고 이를 막아서는 보안 요원에 물리적인 힘을 행사했다.


폭행을 당한 보안 요원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저를 그냥 던졌다"면서 "그 사람은 저를 밀었는데 제가 4~5m를 날아가 버렸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해당 스태프는 선수단 버스 대신 다른 차를 타고 자리를 떴다.


이후 강릉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가해자는 "보안 요원이 다친 줄 몰랐다"고 발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친 보안 요원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


반면 보안 요원은 국가적인 행사를 치르는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퍼지지 않게 하려고 합의를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현재 해당 보안 요원은 지연 출혈 가능성 때문에 병원에 다니는 상태다. 폭행을 저지른 스태프는 다음날 러시아로 출국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