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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좌절할 때마다 일으켜 세워준 밥데용의 진짜 리더십 장면 6가지

'대표팀의 부모님' 스피드스케이팅 밥데용 코치가 보여준 진짜 리더십 장면들을 소개한다.

인사이트(좌) SBS /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선수들을 향해 항상 배려심 넘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밥데용(보프 더 용) 코치가 한국을 떠난다.


지난 28일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더 용 코치와 계약이 오늘 끝난다"라며 "더 용 코치는 3월 2일 네덜란드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밥데용은 빙상 강국 네덜란드의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밴쿠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을 땄을 당시 금메달리스트였던 이승훈을 목말 태워 축하해주는 장면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인사이트SBS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미니다큐 이승훈편


배려심 넘치는 밥데용의 행동은 한국 국가대표 코치를 맡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특히 '왕따' 논란을 일으켰던 팀 추월 경기 후 홀로 남은 노선영을 위로해주는 모습은 큰 화제가 됐다.


링크 안팎으로 때로는 큰 형, 아빠, 엄마가 되어준 밥데용의 리더십 장면을 모아봤다.


비록 밥데용은 고국 네덜란드로 가지만 그가 이제껏 보여준 따뜻한 모습은 많은 국민의 마음속에 기억될 것이다.


1.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팀추월 '은메달' 딴 막내 정재원에 뽀뽀해주는 밥데용


MBC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한국 대표팀은 남다른 팀워크를 선보이며 호흡이 가장 중요한 팀추월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21일 오후 22시 17분 한국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팀추월 결승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이승훈을 필두로 정재원, 김민석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3분 38초 52를 기록으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사이트MBC


특히 레이스 도중 체력이 방전되는 와중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막내 정재원의 투혼은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이때 정재원의 노력이 대견했던 밥데용 코치는 경기를 끝내고 쉬고 있는 정재원 곁으로 다가와 살짝 안아주며 볼뽀뽀를 했다.


애정이 넘쳐 흐르는 밥데용의 남다른 친밀감 표현은 그가 평소에 얼마나 정재원을 사랑하는지 몸소 느낄 수 있다.


2. 혼자 결승선 통과해 좌절한 노선영을 따뜻하게 위로해준 밥데용


인사이트연합뉴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팀워크' 논란으로 여론의 날 선 비판을 많이 받았다.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우리나라는 대표팀의 큰 언니 노선영 선수가 선두에 나가 동생들을 이끌었다. 바람의 저항을 그대로 받는 위치에서 시작한 노선영은 초반부터 체력 소모가 컸다.


그런데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노선영이 자리를 교체하자마자 김보름, 박지우는 갑자기 속력을 내기 시작하며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경기가 끝난 후 노선영은 홀로 자리에 앉아 눈물을 쏟았다. 홀로 남은 노선영 곁을 지킨 이는 대표팀 밥데용 뿐이었다.


그는 경기에서 패한 것이 네 탓이 아니라는 듯 노선영 선수를 끝까지 위로해줬다. 그리고 노선영이 자리에서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밥데용의 따뜻한 모습에 많은 누리꾼이 그의 인성과 리더십을 칭찬하는 글을 달았다. 일부는 그의 트위터에 찾아가 고맙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3. 연습하는 이승훈 옆에 꼭 붙어 실시간 케어해주는 밥데용


인사이트연합뉴스


지난해 4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코치로 선임된 밥데용은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했던 만큼 이승훈에게 세심한 지도를 펼쳤다.


경기 전에 옷을 몇 분에 입고, 스케이트는 언제 신어야 하는지 등의 코치는 선수로 뛰는 이승훈에게 값진 도움이 되었다.


게다가 밥데용은 연습 시간마다 이승훈 곁에 머무르며 생수를 건네거나 코스 지도를 하는 등 절대 떨어지지 않고 서포트 해줬다.


인사이트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마치 엄마처럼 하나하나 코칭을 해주는 밥데용의 행동에 이승훈 역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평창에서 10000m 최고 기록 경신, 팀 추월 2연속 은메달, 매스스타트 초대챔피언이 된 이승훈 뒤에는 밥데용이 있었다.


4. 금메달 놓친 아쉬움에 뒤에선 모자 집어 던져도 선수들에겐 한없이 다정한 밥데용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평창 올림픽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팀추월 결승에서 우리 대표팀은 간발의 차이로 아쉽게 은메달을 땄다.


전광판에 기록이 뜨자 밥데용은 자신의 모자를 벗어 던지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마치 같이 레이스를 달리기라도 한 듯 한껏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친 그의 모습에 많은 팬이 감동 받았다.


인사이트SBS


뒤에선 화를 내던 밥데용은 선수들에겐 한없이 다정했다.


그는 선수 하나하나 일일이 찾아가 토닥토닥 등을 두드리거나, 머리를 쓰다듬는 등 따뜻한 격려를 날렸다.


게다가 세계 2위라는 뜻인 은메달을 딴 선수들을 축하하며 관중들의 더 큰 함성을 유도하기도 했다.


5. 매스스타트 '금메달' 딴 이승훈에게 수고했다며 뜨거운 포옹 나눈 밥데용


인사이트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초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우리나라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이승훈이 1위로 들어왔다.


결승전에서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극적인 역전 레이스를 펼친 이승훈은 7분 43초 9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때 1위로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봄 밥데용은 뛸듯이 기뻐하며 행복해했다.


그러면서 이승훈이 다가오자 밥데용은 눈을 지그시 감고 이승훈을 꼬옥 껴안아줬 다.


진심 어린 밥데용의 축하에 이승훈 역시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포옹을 나눴다.


6. 모든 시즌을 함께한 김민석의 깜짝 동메달에 그 누구보다도 기뻐한 밥데용


인사이트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냈다.


그간 체격이 큰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로 알려진 1500m에서 김민석의 동메달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더불어 김민석의 깜짝 메달은 코치를 맡은 밥데용에게 유독 기쁜 소식이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밥데용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코치직을 시작하면서 모든 시즌을 김민석과 함께 보냈다.


빙속 강국 네덜란드의 기술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며 따낸 메달인 만큼 그 기쁨은 두배로 여겨진 것이다.


이와 관련 밥데용은 자신이 글을 게재하고 있는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팅 사이트에 "내게 있어 하이라이트는 김민석의 1500m 동메달이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