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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키 58년만에 은메달 딴 '배추보이' 이상호가 손톱에 태극기 새긴 이유

새역사를 쓴 은메달리스트 이상호가 자신의 손톱에 태극기를 새긴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 (우) Instagram 'un_sangho'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국 최초 설상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배추보이' 이상호의 귀여운 태극기 네일아트의 비밀이 밝혀졌다.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이 열렸다.


이날 결승에 오른 한국 스노보드 선수 이상호는 네빈 갈마리니(스위스)에게 0.43차로 뒤지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호가 세운 기록은 '스키 불모지'로 알려진 우리나라 설상 종목 역사상 최고의 성적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온 국민을 놀라게 한 깜짝 메달 소식과 함께 은메달리스트 이상호의 귀여운 네일아트도 덩달아 화제다.


스키 장갑을 낄 때는 몰랐지만 장갑을 벗은 그의 엄지손톱에는 조그마한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


또 다른 엄지손톱에도 금빛 스노보드가 수놓아져 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지난 19일 이상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네일아트가 선명히 보이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특히 "살면서 손톱에 처음으로 뭔가를 발라보았다"는 어색한 소감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많은 이들이 그의 손톱에 주목한 가운데 이상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네일아트를 한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려는 책임감이 가득했다고 밝힌 이상호는 태극기 네일아트에 대해 "우리 종목(설상)에서 아시아와 한국이 변방이라 무시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이 손톱을 보여주며 '나 대한민국 선수야'라는 것을 자랑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상호는 또 금빛 스노보드 네일아트에 대해서는 "금메달을 따고 싶어 새겼다"고 전했다.


사소한 손톱에서도 느낄 수 있는 그의 열정과 남다른 책임감은 그 무엇보다 값진 은메달을 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강원도 정선 출신으로 고랭지 배추밭에서 처음으로 스노보드를 접해 '배추보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상호.


한국 스키 종목의 새역사를 다시 쓴 이상호의 창창한 미래가 벌써부터 기다려지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