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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키 최초 은메달 딴 '스노보드' 이상호가 받을 '억' 소리나는 포상금

'배추보이' 이상호가 값진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하며 2억원의 특별 포상금을 받게 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한국 최초 설상 종목에서 올림픽 은메달을 거머쥔 '배추보이' 이상호가 억 소리나는 포상금을 받게 됐다.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이상호는 네빈 갈마리니(스위스)에게 0.43차로 뒤지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1960년 스쿼밸리 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이후 5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이 획득한 메달이다.


앞서 롯데가 회장사로 있는 대한스키협회는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독려하고, 동계 스포츠 성장을 위해 금메달 3억원·은메달 2억원·동메달 1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또 메달을 목표로 19명의 외국인 지도자를 기용하는 등 스키종목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번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는 대한스키협회가 마련한 포상금의 첫 주인공이 됐다.


앞서 이상호는 지난해 5월 열린 '스키인의 날' 행사에서 국제스키연맹 월드컵 은메달 포상금으로 2천만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상호는 포상금이 동기부여가 되냐는 질문에 "솔직히 최고"라고 답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포상금을 받으면 어디에 쓰고 싶냐고 묻자 그는 "자동차를 사고 싶었는데 대회에 출전하고, 훈련하느라 탈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다"며 "건물주가 되는 인생 목표를 위해 아껴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수로서의 명예도 중요하지만 성적을 내면 그에 합당한 대가와 관심을 받는 것도 맞다고 생각한다며 당차게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강원도 사북 출신인 이상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배추 고랭지 밭에 만들어진 눈썰매장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시작했다.


덕분에 '배추보이'라는 귀여운 별명도 얻었다.


2013-14 시즌 월드컵에서 랭킹 70위에 올랐던 이상호는 남다른 운동 신경과 피나는 노력으로 2015-16 시즌에서 26위를 차지했다. 


이후 2016-17 시즌에서 5위에 오른 이상호는 끝내 한국 올림픽 첫 스노보드 은메달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한편 이상호는 지난해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군면제 혜택을 받은 바 있다.